약 404명 사망·600명 부상…어린이 사망자 약 130명도 포함
"하마스 누그러뜨리기 위한 전술…협상 영향 지켜볼 듯"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바라의 한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무너져 있다. 2025.03.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격을 재개하면서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404명이 사망하고 약 6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사망자 중 어린이는 130명이 넘는다. 지난 1년 중 일일 어린이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날로 기록됐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지난 1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시작된 뒤 가장 큰 규모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목표물에 광범위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기를 거듭 거부하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중재자로부터 받은 모든 제안을 거부한다"며 이날 오전 가자지구 공습을 명령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남은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중재자들의 여러 제안을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억류한 인질 약 250명 중 59명을 아직 붙잡아두고 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이제부터 하마스에 점점 더 강도 높게 행동할 것"이라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군사적 압박은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2명의 이스라엘 관리는 이번 공습이 하마스의 입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전술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리는 군사 작전 계획이 단계적이라고 설명하며 이스라엘 정부가 더 강력한 공격을 가하기 전 공습이 협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델 라티프 알 카누아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가 여전히 중재자들과 접촉 중이며, 원래대로 합의를 마치고 싶다고 전했다.
카누아는 하마스는 휴전 협정을 계속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구호품과 물자 이송을 중단하며 2단계 협상을 시작하길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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