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뉴스엔DB
[뉴스엔 이슬기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의 항소심 공판이 재개된다.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 5-3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 등 4인에 대한 항소심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연다.
앞선 기일에서 재판부는 이날 김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과 최후변론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항소심 절차 종결에 대한 가능성도 시선을 끌고 있는 상황.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후 그의 매니저가 허위 자수를 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불거졌다. 김호중은 사건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으며 초기에는 음주 사실을 부인했지만 CCTV 분석 결과 등을 통해 음주 사실이 밝혀지자 이를 인정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까지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으나 기소 과정에서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다. 역추산만으로는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1심 재판부는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호중은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선처를 호소, 반성문도 3차례 제출했지만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물론 김호중 측은 형량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즉각 항소했다. 변호인은 김호중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김호중이 음주 측정을 피하려고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 부인하며 "이미 매니저가 대신 자수할 것이라 알고 있었고, 본인이 경찰에 가서 음주 측정을 할 것을 알지 못했다"며 "술타기를 하려했다면 알코올 도수가 낮은 캔맥주가 아니라 독한 양주를 마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최근 김호중은 항소심이 시작된 지난달에만 100장 넘는 반성문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반성문에는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항소심 첫 공판이 있던 지난달 12일에는 아리스(공식 팬덤명)에게 자필 편지를 보냈다.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편지에서 “지난 날의 나를 성찰하고 있다. 한 걸음 물러나서 세상을 바라보니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 속에 살았는지 이제야 알게됐다. 김호중이 김호중이 되지 못하고 살았다”고 반성했다.
이어 “세상은 모든 걸 잃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말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미치도록 보고싶고 그립다. 서로 인사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기다려 달라. 밝은 빛이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김호중의 항소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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