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단식 투쟁 8일 차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도보행진과 단식 등 체력소모가 큰 투쟁 방식을 이어가고 있는 야권은 예상보다 늦어지는 결론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어떻게든 탄핵 심판 일정을 늦춰보겠다는 모습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례적인 3월 폭설이 내린 서울 광화문.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의원들 단식농성장에서 구급대원들이 민형배 의원을 들것에 실어 급하게 이송합니다.
[119 구급대원] "선생님 한 분씩 잡아주세요."
한파에 발전기가 고장 나 추위가 심해지면서 단식 8일 차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겁니다.
단식 10일 차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한 민주당원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다 쓰러져 숨졌고, 이재명 대표는 광주를 찾아가 조문했습니다.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크게 늦어지고 도보행진과 릴레이 1만 배 등 총력전이 장기화되면서, 부담이 커진 야당은 "하루빨리 선고를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끝난 지 오늘로 22일째입니다. 헌법재판소는 신속하게 선고를 내려주십시오."
국민의힘은 "야당이 '선고를 서두르라'며 헌재를 겁박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장외에서 총력전을 벌이는 야당과 달리, 여당은 탄핵심판 결론이 늦어지는 걸 반기는 분위깁니다.
변론이 먼저 끝난 한덕수 국무총리 심판부터 결론 내라고 요구하면서 사실상 지연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그제)]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은 정말 신중하고 엄정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국무총리 탄핵소추만이라도 신속하게 결정하라고 당부드린 것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가 다음 주로 예정돼 있어, 그때까지만 시간을 끌면 여론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걸로 보입니다.
탄핵 심판이 늦어지면서 여야 모두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조은수 / 영상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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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97230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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