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부산]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AI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아핫 AI' 시간입니다.
생성형 AI는 어린이들의 교육 현장도 바꾸고 있는데요,
창의력을 키우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AI.
어떻게 쓰이고 있고 또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이 영상의 제목은 '나만의 행성'으로 6살 아이가 아빠와 함께 만든 영상입니다.
아이가 그린 간단한 그림이 AI의 도움으로 멋진 우주 탐사 영상으로 변신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아이는 직접 그린 그림을 업로드하고 AI와 대화하며 행성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갔습니다.
"행성의 이름은 뭐야?", "이 행성에는 누가 살아?" 같은 질문으로 상상력을 확장해 나갔죠.
2022년, 달리(DALL·E) AI가 처음 공개됐을 때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달리를 활용해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AI로 그림 그리는 것이 유행이었는데요.
한 아이는 영어 프롬프트만 입력할 수 있었던 달리에 다양한 단어를 시도하다 동그랗게 커진 눈알을 뜻하는 'googly eyes'라는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이 단어를 입력하자 캐릭터가 훨씬 귀엽고 생동감 있게 변했죠.
아이가 직접 시도하고 발견하는 과정 자체가 영어 학습과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교육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창의성 증대에 AI가 많은 도움이 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2023년 대한민국 과학축제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생성 AI 체험 부스가 운영됐습니다.
당시 현장 스태프가 어린이들과 대화를 통해 프롬프트를 대신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또 생성한 이미지를 3D 가상공간에 전시도 했었죠.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아이들이 인기 게임인 '젤다의 전설' 캐릭터를 AI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는 겁니다.
이는 어린이들이 악의 없이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어른들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AI를 활용할 때는 아이들이 손으로 그린 그림을 입력하거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자세히 설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처럼 어린이 교육에 AI를 활용할 때는 몇 가지 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교사와 보호자의 안내가 필수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의 학교급별 AI 활용 지침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교사 주도의 AI 활용이 원칙입니다.
만 13세 미만 어린이는 보호자 동의 없이 AI 서비스를 직접 사용할 수 없거나 동의가 있어도 사용이 금지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보호자가 미리 검토한 후 활용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둘째,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AI는 사용자의 입력을 바탕으로 결과를 생성하기 때문에, 때로는 예상과 다른 이미지나 부적절한 내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어린이가 AI를 사용할 때는 보호자나 교사의 감독이 필요하죠.
또 연령 제한을 확인하고 서비스 이용약관을 준수해야 합니다.
셋째, AI 윤리 교육을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AI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과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능력을 함께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생성 AI는 어린이 교육에서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창의력과 탐구 능력을 키우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가이드라인과 교육이 함께할 때 더 건강하고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아핫 AI'였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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