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5 앞세워 中프리미엄 시장 공략
1TB·16GB램, 위성통신, 딥시크 등 중국 맞춤형 마케팅
삼성 中 1%대 점유율...점유율 보다 수익확대 방점
샤오미코리아, 프리미엄폰 준비…0% 점유율 탈피 관건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샤오미가 각자의 안방 시장인 한국과 중국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5 플러스 판매 마케팅 사진(사진=중국 웨이보)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중국에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식 출시하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폰의 인공지능(AI) 기능과 위성통신 기능 등을 앞세워 애플 아이폰16 프로 맥스, 화웨이 P60 프로 등 프리미엄 제품과 경쟁에 나섰다. 국내에서 구글 제미나이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딥시크도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성능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를 고려해 갤럭시 S25 울트라에 1TB(1테라바이트) 용량, 16GB(램)을 탑재한 초고성능 모델도 출시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차이나텔레콤과 협업해 톈퉁 위성통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최고사양 제품의 가격은 1만3699위안으로 한국돈 약 275만원 상당의 고가다. 이에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 공개 후 “말도안되는 가격”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유사한 성능의 중국 스마트폰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만 하더라도 중국 시장 점유율이 20%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1%대로 내려앉았다. 2019년에는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기지였던후이저우 공장도 폐쇄했다.
현재는 갤럭시 S 시리즈와 갤럭시 Z플립 등 폴더블폰 위주로 신제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점유율 확대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수익성 개선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는 가성비와 기술력을 앞세워 삼성전자의 안방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청소기, TV 등 가전제품 위주로 국내 소비자와 만났던 샤오미는 올해 1월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샤오미가 가성비 제품만 판매하지 않고 국내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콧대높은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으면 다른 시장에서도 통할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샤오미코리아가 쿠팡라이브를 통해 가성비 ‘게임폰’ 샤오미 포코 X7을 판매하고 있다(사진=쿠팡라이브)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프리미엄급 품질을 추구하면서도 합리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소비 성향은 샤오미의 ‘모두를 위한 혁신’이라는 비전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알렸다.
1월 샤오미 14T를 공개한 샤오미는 이달 샤오미의 서브브랜드 포코 X7 프로를 공개했고, 오는 25일에는 프리미엄폰 ‘샤오미 15 울트라’를 출시하며 국내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지난달 MWC 2025에서 공개됐다. 샤오미코리아는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 출시가격을 글로벌(237만원)보다 낮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시장에서 샤오미의 점유율은 0%대로 알려졌다. 연간 국내스마트폰 출고량은 약 1300만~1400만대로 1% 점유율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150만대 이상을 판매해야 한다.
샤오미코리아는 상반기 중 오프라인 스토어를 만들고 국내 소비자와 소통에 나선다. 중국 정부의 개인정보보호법 떄문에 개인정보 이슈가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의 가장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한편, 작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출고량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는 19%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14% 점유율로 애플(18%)에 이어 3위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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