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개원 30주년 '건설산업 재탄생을 위한 혁신 전략' 세미나
건설산업 지속가능한 발전 위한 근본적 대전환 전략 제시
건설 산업 체계 대전환…계약 조건·공사 기간·공사비 현실화
[서울=뉴시스] 2025 건설산업 재탄생을 위한 혁신 전략 세미나.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건설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바로 '건설산업 재탄생(Rebirth)'입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술관리연구실 실장은 18일 "건설산업이 국민의 미래를 건설하는 국가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공정·상생, 융합·확장, 자율·혁신이라는 3대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산업의 중점가치와 체계를 개편하고, 건설시장과 상품의 혁신을 이루는 근본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실장은 이날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개원 3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건설산업 재탄생을 위한 혁신 전략 세미나'에서 국내 건설산업에 대해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과 국가 균형 성장을 위한 주요 산업의 생산시설 공급, 국민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한 근간 산업이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분절·파편화된 산업 구조와 낮은 생산성, 안전사고와 품질 이슈 지속과 같은 위기 요인과 저성장 및 노동력 구조 변화, 기술 혁신 대응 미흡, 국민의 기대 수준 및 산업의 중점가치 변화 등과 같은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실장은 건설산업 재탄생을 위해 ▲책무를 다하고(Responsible) ▲혁신을 추구하며(Revolutionary)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Reliable) ▲도약하는(Resilient) '4Re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손 실장은 "건설산업 재탄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중점가치, 산업체계, 건설시장 및 상품 등 산업 전반에 걸친 3대 대전환이 필수적이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구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공공의 경우 건설산업 정책 컨트롤 타워의 구축은 국토교통부 등 주무부처의 역할과 책임의 격상(부총리급) 또는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대통령직속기구(가칭 국가건설산업정책위원회)의 설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의 경우 건설산업 재탄생을 위한 공급주체 참여 및 협력의 구심점으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중심의 가칭 건설산업재탄생추진협의체의 구축도 필요하다"며 "공공과 민간의 의사결정 주체로서 컨트롤 타워를 연계하고 협력할 수 있는 가칭 '민관협력건설산업재탄생위원회'의 발족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한승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사장.
이날 세미나는 한승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사장의 개회사, 이충재 원장의 환영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토위원회 맹성규 위원장의 영상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한승구 이사장은 "오늘 세미나는 건설산업의 현안을 해결하는 동시에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오늘 발표된 내용이 건설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대한민국 건설산업이 과거의 영광을 넘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산업은 과거 국가 성장의 주춧돌이자 근간이었다"며 "현재 건설산업은 투자감소와 업계 불황 등 위기에 빠져있고, 건설업계가 기술 혁신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철저한 안전사고 방지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비전있는 산업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날 세미나에서는 건설상품과 서비스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를 위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건설상품과 시장, 금융 등 '민간 주도, 공공 지원'으로의 혁신방안이 제시됐다.
나경연 경제금융도시연구실장은 "건설시장은 급격한 사회 및 인구구조 변화, 기술발전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지속가능성을 위한 가치 전환에 대응해야 한다"며 "건설시장과 상품 역시 소비자 니즈(가치변화)에 맞는 맞춤형 상품과 시장 창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려면 서민의 주거비 안정과 자산 형성 지원이 필요하며,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 신개념의 노후 주택 및 도시 모델 개발, 노후 인프라 투자 확대, 스마트 건설 금융을 통한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 구축 등이 필수적"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미래 상품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민간 주도의 주택 산업 선진화, 스마트 도시에서 건설 산업의 역할 확대, 건설 금융의 투명화 및 안정화를 통해 소비자 맞춤형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실장은 민간 주도의 재원 조성 및 투자 및 인허가 리스크 절감 및 공공지원을 통한 안정적 사업 추진 및 관련 비즈니스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과 관련한 시범 프로젝트 제안했다. 시범 프로젝트는 건설시장·상품 제반 문제 해결의 촉매제로서 주택, 도시 등 건설프로젝트와 건설금융 간 상호 연계성뿐만 아니라 개발사업으로부터 발생하는 ▲사회적 편익의 반영 ▲디지털 전환 촉진 ▲부담가능한(affordable) 도심주택의 공급 ▲삶의 질 중심 가치전환 ▲기술 혁신 요소 ▲민간의 책임성 ▲공공의 제도 혁신 등을 동시적으로 반영했다.
나 실장은 건설상품 혁신의 핵심(key) 3요소로 ▲미래수요 맞춤형 사업으로의 투자자금 유입 ▲상품혁신 유인 제공 ▲산업 내부의 혁신 동력을 꼽았다.
이충재 원장은 "건설산업은 저성장 시대를 맞아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산업 구조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연구원이 건설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연구와 정책 제안을 수행해 온 만큼,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산업의 혁신과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연구원은 현안연구의 우선 수행과 더불어 재탄생(Rebirth) 전략 연구를 지속 추진하고, 정책 반영 및 전략 실천을 위해 관산학연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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