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혁 AWS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 AWS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AWS 유니콘데이'에서 이기혁 AWS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은 "글로벌 벤쳐 캐피탈 등을 포괄하는 AW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에 있는 기업들과 한국인 스타트업을 연결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총괄은 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음을 설명하며 "지난해 글로벌에서 가장 큰 투자 업체를 분석하면 75%가 AI, 기업간거래(B2B) 영역에 포진돼 있다"며 "3년 전에만 해도 가능하지 않았던 숫자, 올해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AWS 측은 수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며, 자사가 클라우드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등 자사의 인프라를 통해 지원을 강조했다.
김영태 AWS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는 "90% 이상의 AI 유니콘은 이미 AWS 고객"이라며 "2025년은 본격적인 사업 가치가 생성되고 넥스트 점프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에는 더 많은 유니콘들이 생성형 AI 분야에서 나올 것"이라며 "AWS는 팀을 운영하고 VC와 연계해 비즈니스 기회 발굴, 글로벌 진출까지 도우며 함께 성장하는 AI 팀의 여정을 돕고 싶다"고 전했다.
마이크 크리거(Mike Kreiger) 앤스로픽 CPO. AWS 제공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마이크 트리거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한국의 AI 환경과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거 CPO는 "한국 시장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순간을 맞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선 AWS 베드록 API를 통해 우리 제품들이 급속히 도입되고 있고, 흥미진진한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고 수많은 고객들이 우리의 모델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크리거 CPO는 지난 2022~2024년까지 한국이 일본에 비해 앤트로픽의 AI '클로드' 이용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시각 자료를 띄웠다.
앤트로픽 측에 따르면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클로드를 선택해 개발에 이용하고 있고, AWS와 협업을 바탕으로 전세계 기업들을 돕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코딩 특화 모델인 최신 버젼 '클로드 소넷 3.7'을 출시한 바 있다.
크리거 CPO는 신뢰할 수 있고 확장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최신 모델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에이전트에 대해 많은 개발자들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1세대 생성형 AI를 회사에 처음 온 인턴으로 비유했다면, 현재는 '회사의 전문가' 수준이 됐고 실질적으로 업무에 도움을 주는 AI 에이전트 개발이 주가 될 것이고 비용 절감이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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