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지난밤 미국의 경제지표는 경기에 대한 걱정을 씻어낼 만큼 나오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극단적인 경기 침체까지는 아닐 것이라는 전망에 뉴욕증시는 2거래일 연속 반등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장에 추가적인 불안을 주지는 않았지만 참모들의 발언은 불화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2월 산업생산 (18일 밤) -美 젠슨황 엔비디아 CEO 연설 (19일 새벽) -日 BOJ 기준금리 결정 (19일 낮) -美 연준 3월 FOMC 결과 (20일 새벽) -中 3월 대출우대금리(LPR) 발표 (20일 오전) -美 4분기 경상수지 (20일 밤) -美 2월 CB 경기선행지수 (20일 밤) -美 마이크론 실적 발표 (21일 새벽)
● 美 경기 해석 분분
최근 미국 경기 지표들에 관심도가 커졌는데 지난밤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나왔습니다.
소매판매 지표는 1월 큰폭의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던 지표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2월 지표를 발표하면서 1월분이 수정이 됐는데, 기존에 발표했던 -0.9%보다 더 악화된 -1.2%로 조정됐습니다.
2월에는 헤드라인으로는 0.2% 증가, 전달보다는 좋아졌지만 예상치인 0.7%에는 못미쳤습니다. 반면 GDP 산출에 적용되는 근원 소매판매는 1.0% 늘어나며 지표의 해석을 어렵게 했습니다.
간밤에 미국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또다른 지표도 나왔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로도 불리는 뉴욕주 제조업지수, 3월 지표이기 때문에 소매판매보다는 더 최신 경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겠는데요.
워낙 변동폭이 크긴 하지만 3월 지수는 -2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예상치 -1.9를 대폭 밑돌았습니다. 작년 3월 이후, 그러니까 1년 만에 최저치인데요, 설문조사로 이뤄지는 심리지표라는 점은 참고하셔야겠지만, 관세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간밤 뉴욕증시가 오른 것을 보면, 시장은 일단 심각한 경기 침체까지는 아닐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소폭 내리면서 경기 둔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여러 지표가 엇갈리면서 해석이 어렵습니다. 곧 열릴 미국 연준 3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주목해봐야겠습니다.
● 앞으로 2주의 시간
앞으로 2주.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의 윤곽이 4월 2일 드러난다고 했으니 앞으로 2주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4월 2일까지 일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후 불확실성은 걷히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까지 더해보면, 결국 4월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무역협정들을 수정해나가겠다는 것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걷힌다는 것은 다분히 미국의 입장이기는 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트럼프 1기와 마찬가지로 한미 FTA 재협정으로 가는 수순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래저래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에 짙게 깔려있습니다.
OECD는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1%로 내렸습니다. 관세정책의 영향을 반영한건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전망치를 기존보다 0.6%포인트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존 전망치가 비상계엄 다음날이었던 작년 12월 4일 나왔던 만큼 비상계엄 여파, 관세 전쟁의 여파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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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우 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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