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홍진호가 축의금에 대해 밝혔다.
17일 방송된 KBS2 '세차JANG(세차장)'에는 장민호, 장성규, 정혁, 홍진호가 등장했다.
이날 프로 게이머에서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 변신한 홍진호는 누적 상금이 30억이 넘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라별 포커 수준에 대해 "아시아권이 포커 쪽으로 약하긴 하다"라고 밝혔다. 무시당한 적도 있냐는 질문에 그는 "선수끼리 딜을 한다. 1등부터 4등까지 상금을 합치면 20억이라 치면, 1등에게 돈을 좀 더 주고 나머진 돈을 나눠 갖자고 한다. 해외에선 굉장히 비일비재하다"라고 밝혔다. 정혁이 "조작이냐"고 묻자 홍진호는 "조작은 아니다. 딜을 안 막는 대회에선 그렇게 한다"라고 크게 당황했다.
홍진호 역시 상금 딜을 제안받았다고. 그는 "저도 딜을 하려고 했다. 근데 미국인 한 명이 '넌 아시안이니까 천만 원 덜 가져가. 내가 더 가져갈게'라고 했다"라며 저도 화가 나서 딜 안 하고 제대로 붙어보자고 했다. 근데 제가 3명을 다 물리치고 우승했다"라고 밝혔다. 자존심과 상금을 모두 지켜 챔피언으로 등극한 홍진호는 70만 달러 우승 상금을 혼자 차지했다고.
홍진호는 발음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제가 평소엔 점잖게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현실에선 말을 똑바로 잘한다고 한다"라며 "고치려고 학원도 다녀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발음 이슈에 대해 말하면서도 또 버벅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안 들리면 2번 말하게 된다고 생각하면서 지금은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프로게이머 1세대인 홍진호는 부모님의 반대에 대해 "그땐 E-스포츠란 단어가 존재하지도 않았다. 엄마가 게임하고 있으면 맨날 싸대기 때렸다. 컴퓨터 좀만 더하면 밖에다 버린다고 하던 시대였다"라고 밝혔다.
'만년 이인자'로 화제를 모았던 홍진호는 지금은 시그니처가 된 숫자 '2'에 대한 일화에 대해 밝혔다. 축의금에 대해서 "축의금도 꿀을 빨았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원래 5만 원, 10만 원 하지 않냐. 저한텐 대부분 22만 원을 주셨다. 어떤 분은 축의금을 2번 했다"라며 "220만 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성규가 "지금은 포커 플레이어 일인자인데, 2등에 대한 향수가 있냐"고 묻자 홍진호는 "둘 다 좋다. 1등 해서 가끔 SNS에 올리면 '초심 잃었네'라고 한다. 2등 해서 안타깝다고 하면 사람들이 좋아한다. 결승만 가면 1등 놓칠까 봐 불안한 마음이 없다. 다 좋다"고 전했다. 장성규는 "만약 늦게 태어나서 페이커랑 붙었을 때 이길 수 있을 것 같냐"라고 묻자 홍진호는 "이길 수도 있다. 질 수도 있고. 근데 그 종목이 '스타크래프트'여야만 해"라고 강조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2 '세차JANG(세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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