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창원] [앵커]
경남의 스포츠 소식 한데 모아 짚어봅니다.
'스포츠 있데이' 오늘도 김효경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첫 순서로 어떤 소식 준비했을까요?
[기자]
야구 이야기로 '스포츠 있데이' 포문을 열어볼까 합니다.
시범경기 일정이 내일이면 끝이 나는데, 주말 사이 NC다이노스, 공룡군단의 팬분들 속앓이 적지 않으셨을 겁니다.
지난해 우승팀 기아에게 첫 경기를 따낸 뒤 어제까지 내리 4연패를 기록하면서 수렁에 빠졌습니다.
기아에게는 두 경기 동안 20점, KT에게는 11점을 내줬고 한화에게는 5점을 내주면서 뼈아픈 패배를 떠안았습니다.
아직 정규리그 시작 전이지만, 시범경기 중간 순위 10위는 팬들에게 달갑지 않은 성적푭니다.
[앵커]
시범경기 순위가 정규리그와 같지 않다는 걸 야구팬들은 익히 알고 있지만 반길 소식은 아닌 것 같네요.
그런데, 이렇게 실점이 많다는 건 투수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고 이해가 되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지난 11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가장 많은 실점이 나왔는데요.
이날 마운드에 오른 선발투수는 지난해 마무리 투수에서 선발 자원으로 변신을 시도한 이용찬이었습니다.
2회에서 기아 박찬호에게 3점 홈런을 헌납했고, 4회에도 나성범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5실점으로 4회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첫 선발투수로 나선 경기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은 건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는 지점입니다.
또, 개막전 1, 2 선발로 예고된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과 라일리 톰슨을 주말에 치른 두 경기에서 마지막 점검을 해야 했는데요.
하늘까지 돕지 않아 우천 취소되면서 이호준 감독의 1선발은 조금 더 고민이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일까지 이어지는 시범경기를 공룡군단이 부디 잘 마무리하면서 이번 주 토요일 열리는 개막전에서 탈바꿈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바로 어제(16일)죠.
쏟아지는 빗속에서 열린 이을용 호 첫 안방 출격한 경남FC 소식도 궁금합니다.
[기자]
6천 명이 모인 홈 첫 경기, 경기 시작 2분 만에 전남 하남이 선취점을 뽑아내면서 경남 팬들에게서 탄식이 터졌습니다.
반전은 감독 이을용의 '용병술'로 만들었습니다.
끌려가던 경기 흐름을 바꾸고자 전반전 후반부에 도동현을 교체 투입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박기현도 경기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도동현의 크로스가 상대 팀 선수 몸을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0분, 또다시 도동현의 발끝에서 시작된 패스를 박기현이 마무리 지으면서 경기를 다시한번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후반 42분, 전남의 역전 골이 터졌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아, 패배를 피한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앵커]
첫 홈 경기였던 만큼 승리로 화답했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데요.
극적 동점 골을 성공시킨 박기현 선수는 데뷔골을 넣는 소중한 성과를 거뒀어요.
[기자]
2004년생인 박기현 선수는 지난해 12월, 경남FC 유니폼을 입고 지난 2일, 낙동강 더비에서 K리그 데뷔 무대를 뛰었습니다.
첫 출전이지만 신인의 패기를 보여주듯 프로리그 사상 첫 도움에 성공했고, 어제(16일) 경기에서는 데뷔골로 팀의 패배를 완벽히 지우면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경기 끝마친 박기현 선수 소감 들어보겠습니다.
[박기현/경남FC 선수/어제 : "제가 3년 동안 데뷔를 못 했던 상황에서 경남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줬고, 제가 기회를 꼭 받고 싶어서 훈련 때부터 열심히 했고, 제가 해야될 역할을 했던 거 같습니다."]
박기현 선수는 데뷔골이지만 동점 골인 탓에 시그니처 '호랑이 세리머니'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면서 다음 골을 다시 한번 기약했습니다.
[앵커]
3년 만에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의 승점까지 만들어낸 박기현 선수의 활약, 멋진 세리모니까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김효경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김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