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김원호와 서승재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에 이어 남자 복식의 서승재와 김원호(이상 삼성생명)도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레오 롤리 카르나도-바가스 마울라나 조를 2-0(21-19, 21-19)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전영오픈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것은 2012년 이용대와 정재성 이후 13년 만의 쾌거다. 당시 선수로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이용대는 이번 대회에 초빙 코치로 대표팀과 함께하며 지도자로서도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오픈과 독일오픈에서도 우승했으며, 이번 전영오픈 우승으로 올 시즌만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꺾고 우승한 안세영에 이어 서승재와 김원호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혼합복식에 출전한 이종민(삼성생명)과 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보탰다.
1899년에 시작된 전영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로 꼽힌다. 한국 배드민턴이 이번 대회에서 두 종목 우승이라는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