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일 예비인가 신청 불참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 고려"
유뱅크 컨소시엄이 제4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예비인가 신청 시점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완전히 철회하는 것은 아니며 올해 하반기께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유뱅크 컨소시엄은 이달 말로 예정됐던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 시점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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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김성준 렌딧 대표는 공개 서신에서 "최근 불안정한 경제와 정국 상황은 깊이 공감하실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저희 컨소시엄은 빠르고 신중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추후 예비인가 신청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결정은 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저희 컨소시엄은 참여사들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강력한 협업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방향성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 렌딧, 삼쩜삼, 트래블월렛, 대교, 현대백화점, MDM플러스, 현대해상이 참여를 확정했다. 더불어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 중인 상황이었다.
컨소시엄은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에 재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 신청 시점은 추후 금융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작년 금융위의 결정으로 은행 산업은 언제든 경쟁자가 진입할 수 있는 경합시장이 됐다"며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 보다 좋겠다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유뱅크 컨소시엄이 예비인가 신청을 미루면서 금융위원회의 제4인뱅 신규 인가는 추진력을 잃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에는 더존비즈온이 제4인뱅 예비인가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6개의 컨소시엄 중 남은 곳은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4곳이다. ▷관련 기사:더존비즈온, 제4인뱅 대신 '금융 플랫폼' 전환 추진(3월17일)
이하은 (haeu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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