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늘이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스트리밍'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트리밍’은 구독자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 분)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2025.3.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스트리밍'은 시의적절한 소재로 관객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스트리밍'(감독 조장호)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하늘과 조장호 감독이 참석했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소설 '휴거 1992'와 '저스티스'를 통해 범죄 스릴러 장르의 믿고 보는 창작자로 인정받은 조장호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이다.
조장호 감독이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스트리밍'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트리밍’은 구독자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 분)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2025.3.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날 시사회에서는 1인 방송이라는 영화의 소재와 관련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근래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객관성과 정확성에 대한 의문 역시 동시에 자라나고 있는 현실과 관련한 질문들이다.
조장호 감독은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다, 유튜브를 보면서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영향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영화에 많이 반영됐다"고 영화의 소재에 담긴 의도에 대해 밝혔다.
이어 "내가 관객들에게 어떤 생각을 하시라고 할 수 없지만 보시고 이런 매체 개인 방송 비제이들에 대해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좋은 건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것을 필터링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시면 개인적으로 영광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조장호 감독과 배우 강하늘(오른쪽)이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스트리밍'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트리밍’은 구독자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 분)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2025.3.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강하늘은 이번 영화에서 실시간 방송 플랫폼에서 콘텐츠로 1위를 달리는 유명 스트리머 우상을 연기했다. 그는 1인 콘텐츠의 폐해가 부각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과 관련해 "1인 방송에 대해서 요즘에 안 좋은 부분들이 있다, 폐해가 많이 드러나고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내가 보고자 하는 콘텐츠에서 힘을 많이 받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슈 다룬 것을 안 보는 것도 있지만 나는 1인 콘텐츠의 긍정적인 힘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면이 있으면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물론 안 좋은 1인 방송에 대해서는 당연히 나도 부정적이고 안타깝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 긍정적인 1인 콘텐츠에서 오는 힘이 있다, 이게 무조건 나쁘다 좋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강하늘과 조장호 감독(오른쪽이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스트리밍' 언론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스트리밍’은 구독자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 분)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2025.3.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번 영화는 스트리밍 방송이라는 콘셉트를 적극적으로 살렸다. 그 때문에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분량이 많았다. 강하늘은 "나 스스로가 원테이크 영화를 좋아한다, 감독님과 이 작품을 처음 미팅하고 얘기할 때 실시간 스트리밍인 만큼 원테이크로 가야 한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신나고 흥분됐다"며 "재밌을 거 같고, 대본이 길게 나와 있는 부분들을 여기서 이렇게 해볼까, 고민되는 지점이 다 너무 즐겁게 고민이 됐고 신나서 감독님과 같이 촬영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원테이크라서 어려운 점은 그런 부분이 있다, 한 번 테이크 갈 때 길게 가면 10분 정도 되는 신도 있었던 거 같다, 촬영하다 보면 보통 영화에서 10분짜리 신을 만나기 쉽지 않다"며 "내가 9분 50초쯤에 NG 내면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서 10분을 다시 연기해야 하는, 원테이크라서 중간에 끊어서 다시 할 수 없는, 그런 부분이 졸리기도 하고 긴장감도 들고 재밌었다"고 전했다.
한편 '스트리밍'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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