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유용석 기자
강하늘의 광기로 완성된 청불 라이브 스릴러, ‘스트리밍’이 3월 극장가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조장호 감독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스트리밍’(감독 조장호) 언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개인의 정제되지 않은 생각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들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관객들이 우리 영화를 보시고 나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좋은 건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건 필터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영광일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강하늘이 극 중 구독자수 1위의 범죄 전문 채널 스트리머 ‘우상’으로 파격 변신을 꾀했다. 자신만의 신념으로 한 사건을 쫓다 광기에 휩싸이며 논스톱 질주하는 인물이다.
강하늘은 “라이브함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정해진 대본이 어느 정도 있다 보니 연기하니깐 라이브함은 없어지고 그저 영화 같아지더라. 이 느낌이 아닌데 싶어서 대본을 아예 생각지 않고 해보니깐 그건 라이브하기만 하고, 영화로는 내보낼 수 없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간 선 타기에 신경을 많이 썼고, 감독님과 한 신, 한 신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조장호 감독 강하늘 유용석 기자
조 감독은 “라이브함을 살리기 위해 롱테이크가 상당히 많았다. 이걸로 가다 보면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드러날 순 있지만 특유의 생생한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어 “롱테이크를 찍기 위한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핵심은 배우”라며 “배우가 그 긴 시간동안 관객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건 강하늘 배우가 아니면 해내기 힘들겠단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하늘 배우에게도 그 부분을 이야기할 때 조심스러웠다. 감사하게도 굉장히 좋아해줬고 강하늘 배우의 열정과 에너지를 믿고 가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하늘은 오히려 “실시간 스트리밍의 느낌인 만큼 롱테이크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약간 신이 나고 흥분됐다”며 “재밌을 것 같고 대본이 길게 나와있는 부분들을 여기서 이렇게 해볼까 하는 고민ㅁ의 지점들이 다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신나서 감독님과 같이 촬영을 한 것 같다. 롱테이크라 어려운 건 한 번 테이크 갈 때 길게 가면 10분 정도 되는 신도 있었던 것 같은데 보통 영화 현장에서 10분짜리 신을 만나기 쉽지 않다. 어려웠던 점이라 하면 제가 9분 50분쯤 NG를 내면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서 그 10분을 다시 연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중간부터 끊어서 다시 할 수 없다는 점이 두려웠지만 이상한 긴장감도 들면서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강하늘은 또 영화 소재인 ‘1인 미디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론 요즘 ‘1인 미디어’의 사회적 이슈가 많은데 폐해가 많고 안타까운 사례가 많은 한편, 좋은 콘텐츠들에게선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저는 뼈와 피를 쏟으며 연기에 몰입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그렇게 하는 배우들이 멋있고 대단하지만 저는 그렇게 할 깜냥이 안 된다. 대본에 나온 것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연기를 하며 혼돈을 느끼거나, 낯선 감정을 느끼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론 이슈 위주의 콘텐츠는 안 보는 편이다. 많은 분들에 피해를 입고 있는 걸 보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1인 콘텐츠에서 오는 에너지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나쁘거나 무조건 좋은 건 없는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오는 21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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