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 이제는 길드 싸움을 넘어서 국가 대항전이다.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리니지 라이크 MMORPG '로드나인’이 21일 정오 한국과 대만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신규 글로벌 매칭 서버 ‘오르페’의 문을 연다. 전날 오후 넷마블의 같은 장르 기대작 ‘RF 온라인’이 출시되는 관계로 대한민국 ‘린저씨’들의 발길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업계의 관심도 함께 쏠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와 넷마블, 양사 모두 경쟁적으로 사전 예약자들에 대한 이벤트 선물 공세를 펼치는 중이다. 지난 해 여름 ‘로드나인’ 출시로 재미를 톡톡히 본 스마일게이트는 기선을 뺏기지 않으려고 ‘영웅 아바타 확정 제공’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예약에 참여하면 게임 내 핵심 성장 재화인 '시간의 조각' 1만개를 포함한 보상 쿠폰을 쏨과 동시에 출석 및 미션 이벤트로 아바타 소환권 110회, 영웅 등급 아바타 확정 소환권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로드나인’ 출시 후 영웅 아바타 1개를 확정적으로 뽑는 게이머 과금액이 최소 30만원대였던 사실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선물 공세다. 하지만 이벤트 페이지에 드러난 이미지만으로 봤을 때 이번 공짜 영웅 아바타의 퀄리티는 중하급에 속한다.
또, 이번에는 ‘활’ 캐릭터 전용 아바타를 15만원 이내에 확정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어찌 보면 최대 게임사들 간의 경쟁으로 더 착한 과금이 된 거 아니냐고 착각할 수 도 있지만 실제는 ‘눈 가리고 아웅’이다. ‘로드나인’ 속 여러 직업 가운데 ‘활’ 캐릭터에 대한 현재 평가가 가장 안좋기 때문. 과금러 입장에서는 저마다 선호하는 직업군의 아바타를 고르기 위해 새로 포장한 '신규 아바타 선택 소환' 상점 코너에서 게임 재화 3만 다이어, 즉 현금 33만원을 더 소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외부 마켓으로 판매되는 패키지가 게임 초반 캐릭터 성장 경쟁에서 핵심저 역할을 하게 되는데, 패키지 4개 가격이 30만원 선이다. 따라서 인 게임내 개인 선호 아바타와 주요 소모품 패키지 2종에 외부 마켓 과금까지 더하면 60만원에서 8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물론, 무제한으로 구입 가능한 인게임 재화를 소모하는 핵과금러들의 지출액은 예측불가다.
또, 국가 대항이라는 변수까지 작용한다. 스마일게이트의 매출 상승을 주도할 최고의 양념이 추가되는 셈이다. 과금 유도의 양축 가운데 하나인 PVP(다른 하나는 도박형 뽑기)가 대만 길드들과의 격렬한 경쟁으로 펼쳐질 경우 과금 봇물이 터질 게 분명한 까닭이다. 리니지 라이크를 즐기는 여타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과금 경쟁력을 갖춘 나라가 바로 대만이다.
그럼에도 이 정도 가격으로 자신이 원하는 영웅 아바타를 갖고서 게임을 시작하는 게 한국형 리니지 라이크 게임에서는 싼 편에 속한다. ‘로드나인’이 거창하게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업데이트도 함께 이뤄져 게이머 유입 확장과 유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무기 마스터리에서 새롭게 전문화 카테고리를 추가했고 메인 퀘스트 역시 늘어났다. ‘로드나인’만의 강점으로 꼽히는 직업별 어빌리티 합산 레벨도 확장했다./mcgwire@osen.co.kr
<사진> 스마일 게이트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