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 경쟁력
작년 매출 해외 비중 24%…전년比 수출액 6배↑
인니·싱가포르·대만 등 글로벌 공공 수주 확대
"올 하반기 코스닥 입성 목표…IPO로 R&D 박차"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토종 빅데이터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을 무기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에스투더블유(S2W) 기자간담회에서 서상덕 대표가 사업 성과와 향후 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2W)
17일 S2W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 약 100억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약 24%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규모로, 수출액 기준으로는 6배 이상 성장했다. S2W는 창업 이듬해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89%를 기록했다.
S2W는 수집 및 분석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하는 난해한 비정형 데이터 처리 노하우를 앞세워, 창업 초기부터 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에 적극 진출했다. 특히 해외 사업 중 글로벌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최근 수주 확대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S2W는 자사 안보 데이터 분석 플랫폼 ‘자비스(XARVIS GLOBAL)’와 ‘퀘이사(QUAXAR)’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 아시아 우방국의 정부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또한 대만 증권거래소와 철도청 등 솔루션의 안정성을 엄격하게 검토하는 비안보 영역 국가 기관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S2W는 앞서 2020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래 현재까지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콘퍼런스에 참여해 수사를 지원하는 AI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수출보국을 실천한 기업에 수여하는 ‘제1회 안중근애국기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2W는 국내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을 포함한 국내 주요 방위·수사기관 협력하며 안보 특화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산업 맞춤형으로 최적화하며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기아(000270), SK(034730) 등을 비롯한 다양한 업계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S2W 관계자는 “향후에도 정부 기관의 높은 검증 허들을 넘어 공공 레퍼런스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해당 국가 및 인근 지역 민간 시장으로 점차 확장하는 사업 전략을 한층 정교화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2W는 국경을 넘나들고 분야를 아우르는 수주 성과 배경으로 자사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을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꼽는다. 다출처 이종 데이터 수집 처리, 도메인 특화 AI 언어모델, 지식그래프 기반 클러스터링 교차분석 등이 종합된 기술이다.
이는 다양한 도메인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중요 정보를 추출하고 연관성을 분석함으로써 최적의 인텔리전스를 도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하고 평면적인 원시 데이터에 상호 연결된 복합적 맥락을 부여해 한층 입체적이고 심층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S2W의 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SAIP’는 기업용으로 개량된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과, 안보 AI 플랫폼으로부터 이식해온 엄밀한 정보 보호 기술이 결합됐다. 회사는 SAIP를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신규 수익원으로 보고 있다.
실제 SAIP는 현대제철(004020) 내부 빅데이터로 구축한 ‘사내 지식정보 플랫폼’에 적용됐다. 올해는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L.POINT)’의 4300만 회원 소비 데이터와 외부 뉴스 데이터를 결합한 ‘트렌드 분석 AI 서비스’ 등 기반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S2W는 안전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기업 데이터 운용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적극적인 사업과 매출 확대를 통해 올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수출 실적과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재무적 안정성과 시장 내 존재감을 높이며 순조로운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2W 관계자는 “IPO를 계기 삼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영토를 폭넓게 확장할 것”이라며 “AI 및 빅데이터 기술의 차별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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