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지역 우주 인력 키울 것"
진주시는 개발한 초소형위성 진주샛-1B가 14일 오후 11시 39분(한국시간 15일 오후 3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고 초기 교신에 성공하였다고 17일 밝혔다.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의 초소형 위성 ‘진주샛(JINJUSat)-1B’가 두 번째 도전 만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국내 지자체가 주도해 개발한 위성이 발사에 성공한 첫 사례다.
진주시는 개발한 초소형위성 진주샛-1B가 14일 오후 11시 39분(한국시간 15일 오후 3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고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진주샛-1B는 3대의 카메라를 장착한 2U(U,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cm인 정육면체) 크기의 큐브위성이다. 진주시는 진주샛-1B가 임무 수행 준비를 마치는 대로 정상 운용모드로 전환해 지구 사진촬영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며 3개월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주샛-1B는 발사 약 54분 후인 고도 약 520㎞ 지점에서 발사체인 팰컨9 로켓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됐다. 약 5시간 20분 후인 오후 10시경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 시도한 첫 번째 교신에 성공했다. 현재 위성의 상태는 양호하며 자세도 안정화됐다.
진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KTL, 경상국립대와 함께 경상국립대 석·박사 과정의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초소형위성 인증모델과 발사모델 개발을 시작했다. 진주시는 진주샛(JINJUSat)-1을 개발해 2023년 11월 12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을 통해 발사했지만 위성은 사출되지 않았다. 이후 진주시는 기존 설계도를 활용해 진주샛-1B를 개발해 올해 재도전한 것이다.
진주시는 이번 진주샛-1B 발사를 시작으로 위성활용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후속사업으로 경남도, KTL, 경상국립대와 함께 6U급의 ‘진주샛(JINJUSat)-2’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진주샛-2는 바다의 여러 정보를 탐지하는 센서로 경남도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7년 하반기 발사 후 1년 간 운용해 도내 우주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진주시, 부산시, 대전시 등 여러 지자체는 지역의 우주항공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위성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샛-1 개발에 참여한 경상국립대 석사과정생 3명 전원이 우주분야 기업에 취업했다.
대전시도 내년 발사를 목표로 스텝랩, 씨에스오, 이피에스텍, 엠아이디, 컨텍 등 5개 우주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내년 발사를 목표로 한 위성 ‘대전샛’ 개발에 나섰다. 대전샛은 내년 누리호 5차 발사에 실린다.
부산시는 2019년 6월 부산테크노파크 영도단지로 본사를 이전한 나라스페이스와 함께 해양미세먼지 정보를 수집하는 12U 크기 소형 위성 ‘부산샛’을 개발 중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샛-1B의 발사 성공은 우리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의 선도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앞으로 우리 시는 위성활용 다운스트림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위성제조 분야의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우주항공도시 건설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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