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아름 기자]
골드메달리스트가 故 김새론에게 보낸 2차 내용증명이 새롭게 발견됐다.
고 김새론 유가족 측은 3월 17일 오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유가족 측은 김새론과 교제했던 배우 김수현 소속사 골드매달리스트 측에 대한 고소도 예고했다.
김새론 유족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골드메달리스트에서 보낸 2차 내용증명을 발견했다.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 변호사는 "소속사가 1차 내용증명을 보낸 후 김새론은 살려달란 문자를 김수현에게 보냈다. 김수현은 이에 대한 답으로 2차 내용증명을 보냈다. 2차 내용증명 내용은 소속사가 말한 것처럼 배임죄에 해당된다는 게 언급돼 있었고 반드시 채무를 변제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김수현 및 소속사 배우들과 직접 연락하지 말라 하고 사진을 올리겠다는 협박 내용이었다. 실제 김수현으로부터 연락은 다 한 차례도 없었고 원래 연락이 되던 소속사 배우와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연예인자살방지협회 소장 권영찬은 김새론이 앞서 김수현과의 연애 사진을 공개한 경위에 대해 "소속사랑 소통하려고 했는데 연락이 김수현도 안되고 대표도 안되고 소속사 배우들도 다 못하게 했다. 그래서 고민고민하다 사진을 올리게 됐다"며 "사진을 올리자마자 몇 분 만에 전화왔다. 중요한 건 그 다음 날 2차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것이다. 김새론이 2월 18일 이사를 가기로 돼 있었는데 이사 가기 전 생을 마감했다. 이삿짐은 창고에 있었다. 이모라는 분이 자녀들과 함께 그 짐을 싸 김새론 집에 갖다줬다. 어젯밤 짐을 풀다 2차 내용증명이 나왔다. 협박 내용이 있었다. 향후 SNS에 이런 사진을 올리거나 소속사 어느 누구와도 접촉하거나 '눈물의 여왕'이 이로 인해 손해를 보면 그 전액을 배상처리하겠다는 협박성 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영찬은 "근데 7억을 갚아줬다고? 그럼 그 7억은 누가 가져가려고 했나. 물론 김새론한텐 상상도 못하는 큰 돈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는 그 정도는 소속사로서 혜택 아닌 혜탁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그것조차도 빠른 시일 내에 이 통장 번호로 안 보내면 고소한다고 했다. 그게 전부"라며 분노한 뒤 유가족을 도와달라 호소했다.
'가세연' 김세의도 말을 보탰다. 김세의는 "이 고소 기자회견이 중요한 이유가 1차 고소이기 때문"이라며 "故 김용호의 범죄도 뒤늦게 알았습니다만 유튜버들이 누군가에 의해 결탁하고 민원에 의한 청부업자질을 하고 있단 걸 알게 됐다. 연예부 기자 상당수는 좋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특정 기획사와 결탁하고 그들의 민원에 따라 움직이는 쓰레기 연예부 기자들도 있다는 걸 유튜브 바닥에 있으면서 알게 됐다. 인간 이하 기자라는 것 자체가 망신스러운 사람들이 대형 기획사와 결탁하고 왜 그렇게 아무 힘이 없는 김새론을 괴롭혀야 했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세의는 "김새론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유품을 정리하던 중 골드메달리스트 2차 내용증명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들은 끝까지 김새론을 협박했다. 골드메달리스트 어떠한 연예인들도 김새론과 연락하지 말라는 내용까지 내용증명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세의는 김수현 측에 대해 "김수현이 화을 돋웠다. 유가족을 욕보이는 짓을 했다. 가짜 이모, 그리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자? 그걸 무시한 것도 모자라서 그날 바로 캡쳐해 디스패치에 그 사진을 전달한 김수현. 우리가 사진이 없어서 공개하지 않은게 아니라 유가족 측 동의를 거쳐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걸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다. 바라는 건 딱 한 가지다.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다. 2015년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던 사실 인정하고 공개사과하라. 진정성 있는 공개사과에 응해주길 바란다"고 김수현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그런가하면 권영찬은 "골드메달리스트가 2차 내용증명을 2024년 3월 25일 김새론에 보냈다. 김새론은 마지막까지 김수현을 지켜주려고 '엄마 어떻게 해야되지?'라며 고민 상담했다. 이건 동생의 증언이다. 김수현 측에서 카카오톡 말고 텔레그램을 이용하자고 했다고 한다"며 "어머니에겐 결혼한 이모가 없다. 엄마보다도 친엄마 같은 이모가 최근 인터뷰한 이모다. 가족을 건드리는 건 큰 실수다. 친이모보다 더 친이모 같은 분이었다. 지금 어머니는 몸져 누워 뼈만 남았다. 친이모가 이삿짐까지 다 도와주고 엄마를 챙기고 있다. 딸이 이런 선택을 하면 주위에서 모방이 많다. 그런데 그걸 막기 위해 이모가 전담마크하고 있다. 그런 이모를 엄마의 지인으로 해서 저 사람의 진실성을 떨어뜨린다? 난 그게 화가 났다. 20년동안 김새론이 어렸을 때부터 책임져준 게 그 이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증명 좋다. 7억 큰 돈일 수 있다. 절대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 유가족들이 걱정하는 건 김새론의 두 동생이다. 한 명은 연기 지망을 포기했다. 나머지 동생은 어떨지 모르겠다. 가족은 걱정하지 말고 나만 공격하라. 유가족이 나한테 모든 걸 위임했다. 어머님이 접촉하고 얘기했다. 유가족을 살아남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유족 측은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 역시 검토 중이다.
부지석 변호사는 "고인이 보낸 문자에서 살려달라는 내용을 보면 김수현과 큰 다툼이 있어 헤어지진 않은 걸로 추측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협박하는 내용이 오면 고인의 마음은 어땠을지에 대해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지석 변호사는 추가 증거에 대해 묻자 "법적대응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법적 증거는 아니고 김수현 측이 그래도 사망과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있지 않나라는 판단을 2차 내용증명을 보면 국민들 다수가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수현 측 고소와 관련해서는 "여러 면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내용 증명 관련해서도 검토중인 게 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김세의 또한 "오늘 기자회견은 이진호에 대한 것이다. 김수현 고소 기자회견은 조만간 또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세의는 "8차례 문자, 4차례의 통화시도가 있었다. 지난 금요일부터 있었던 일인데 그동안 김새론이 '오빠 나 새론이야 나 좀 살려줘'라고 말할 땐 연락 안하다가 오늘 오전 새롭게 발견한 2차 내용증명에도 어떠한 연락도 하지 말 것 이라고 해놓고 코너에 몰리니 가족들한테 연락달라고 했다. 김새론을 모욕하는 것이다. 공개적으로 시시비비 가리지 말고 공개적으로 만나서 얘기하자? 오히려 고인을 모독하는 말이다. 6년간 김수현과 연애했다고 날짜까지 썼다. 아무 말도 없다가 코너에 몰리니 전화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2월 16일 세상을 떠났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 간 교제해왔다는 '가세연'의 주장 관련 "김수현씨와 김새론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음주운전 사고 후 소속사가 대신 갚은 위약금 7억원을 변제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압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내용증명은 형식적인 절차였을 뿐 사측이 변제한 뒤 손실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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