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m 금메달 획득해 내년 시즌 국가대표 자동 승선
남자부 자동 승선없이 무한 경쟁…여자부도 추가 선발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김포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3연속 동계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은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7·성남시청)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들고 금의환향했다.
최민정을 비롯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올렸다.
최민정이 유일한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지난 16일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27초1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건 지난 2022년 1000m와 1500m, 3000m 계주를 독식한 이후 3년 만이다.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세계선수권인 2023년 대회에선 은메달만 3개 가져갔고, 휴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던 지난해엔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않았다.
1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지만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최민정은 이 금메달로 내년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도 확정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개 이상을 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승선권을 부여한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동계 올림픽 무대를 3회 연속으로 밟게 됐다.
그는 2018년엔 금메달 2개, 2022년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1500m에선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화성시청) 등이 출전한 남자부는 5000m 계주 동메달 1개에 그쳤다. 개인전 금메달을 아무도 따지 못해 자동 승선권을 얻은 선수가 없다.
밀라노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5-26 국가대표 선발전은 다음 달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서 개인전에 출전하기 위해선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최민정의 승선이 확정된 여자부의 경우 상위 2명만이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