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급부상…LG전자, 수혜 기대감 커져
사티아 나델라와 26일 만남…파트너십 가능성
호실적·인도 IPO 주가 긍정적…반등 기회되나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인공지능(AI) 시대 이후 차세대 기술로 '양자컴퓨팅'이 급부상하고 있죠. 정부도 양자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LG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큽니다. 자세한 내용, 마켓 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양자컴퓨팅과의 동맹으로 주목받는 곳이 있죠. 바로 LG전자입니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5개사 이상의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양자기술 시장은 2033년 34조 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엔비디아도 20일 GTC 최초로 양자의 날을 진행해, 양자컴퓨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할 계획입니다. 상용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진거죠.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자료를 처리하는 계산 방식인데요. 슈퍼컴퓨터가 1만 년간 계산할 문제를 양자 컴퓨터는 3분여 만에 해결 가능합니다.
오는 26일 MS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2년 4개월 만에 한국에 방문해, LG전자 조주완 CEO와 AI 및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이번 CEO 회동이 MS가 자체 개발한 양자컴퓨팅칩 '마오나라1'을 공개한 이후인 만큼, 업계에선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파트너십 등이 거론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실제 LG전자는 한국 양자컴퓨팅 개발에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데요.
시간을 거슬러 2021년 4월 네덜란드 양자컴퓨팅 전문 기업인 큐앤코(Q&Co)와 협약을 맺고, 양자컴퓨팅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는데요. 이와 더해 IBM 컨텀네트워크에 합류해, 초전도 큐비트 기반의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증권가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LG전자가 양자 기술을 먼저 준비한 만큼, 시장이 열렸을 때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고 평가합니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오늘 주가를 움직였죠.
KB증권은 올해 LG전자의 가전(H&A)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난 2조 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는데요.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특히 4월부터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상호 보복 관세로, 경쟁사의 가격도 올라갈 예정인데요. 미국 대표 업체인 월플과 스웨덴 기업의 일렉트로룩스에 비해 LG전자의 가격 이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 인도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확보도 예정돼 있는데요. 최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는 LGEIL의 IPO에 대해 예비 승인을 내렸습니다.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해 몇 가지 추가 절차가 남아있지만, 업계에선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IPO 규모는150억 달러, 한화로 21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데요. 인도 증시 IPO 역사상 5번째 규모로,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차(26조 원)에 이어 두 번째 인도 증시 상장에 나선 국내 기업입니다.
LG전자는 보유 중인 지분의 15%(1억 180만주) 이상을 매각해 현금 2조 원 이상을 확보할 예정인데요. 아직 구체적인 자금 활용 방안이 논의되지 않았으나,주주환원과 M&A(인수합병) 사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고점 대비 30% 하락한 LG전자 주가, 현재 주가 수준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과거 10년 역사적 하단 수준인데요. 과거 트럼프 1기 출범 후 가전 실적 호조로 1년간 2배 이상 상승했던 과거 사례를 고려해, 매력적인 진입 시점으로 평가됩니다.
LG전자가 호실적과 양자컴퓨팅 등의 신사업 성과로 반등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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