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세계 1위인 안세영이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극적으로 우승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열린 4개 대회를 모두 제패했습니다.
이대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랭킹 1·2위 대결인 만큼 초반부터 긴 랠리가 펼쳐집니다.
준결승 때 보인 다리 부상 여파 탓인지 첫 득점을 내준 안세영은 확실히 무거워 보였습니다.
이전보다 연결 동작이 매끄럽지 않고 백핸드의 정교함마저 떨어지면서 계속해서 점수를 내줍니다.
이렇게 첫 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준 안세영.
2세트부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긴 랠리가 반복되면서 안세영의 불편한 기색이 자주 목격됐지만,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중국의 왕즈이를 계속 지치게 했습니다.
왕즈이의 실수가 이어졌고, 안세영이 2세트 막판 역전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립니다.
3세트에선 그야말로 명승부가 펼쳐집니다.
안세영의 대각선 공격이 살아나면서 17대 16으로 경기를 뒤집은 상황이 압권입니다.
이때부터 두 선수 모두 몸을 끌면서 경기하듯 많이 지쳐 보였지만 안세영의 투혼이 더 빛났습니다.
정교한 스핀 헤어핀이 제대로 먹히면서 승부도 기울기 시작했고,
결국, 안세영은 2년 만에 전영오픈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렸습니다.
올해 열린 4개 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무려 20연승을 이어간 안세영.
그가 배드민턴 '여제'란 사실을 또다시 증명해냈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영상편집:양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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