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을 제패하며 세계 최강임을 또 한 번 입증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한국시간 17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를 2-1로 눌렀습니다.
안세영은 부상 탓인지 민첩성을 발휘하지 못한 데다 범실까지 이어져 왕즈이에게 13-21로 1게임을 내줬지만, 2게임에서는 끈질긴 수비로 왕즈이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79차례나 이어진 랠리 끝에 7-6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바꾸더니 특유의 물샐틈없는 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이면서 18-18,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겁니다. 이후 42회가 이어진 랠리를 스매시로 마무리해 19-18로 역전한 안세영은 연속 득점으로 2게임을 가져왔습니다. 안세영 (사진=연합뉴스)
'체력전'이 전개된 3게임에서는 안세영이 끝내 웃었습니다. 경기 내내 안세영의 질식 수비를 상대하면서 체력이 떨어진 왕즈이도 범실이 늘어났고,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 승부에서 안세영의 집중력이 빛났습니다. 18-18로 팽팽했던 3게임 막판 체력이 떨어진 왕즈이가 3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안세영의 짜릿한 역전극이 완성됐습니다.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차례로 제패한 안세영은 전영오픈에서도 2년 만에 시상대 맨 위에 서서 올해 국제대회 4개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로, 2년 전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