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예멘 반군 후티 공습 알려…라브로프 "무력사용 중단해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만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오른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왼쪽)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고동욱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문제를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와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태미 브루스 대변인 명의로 배포한 자료에서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의 다음 단계를 논의하고, 양국 소통을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16일 성명에서 두 장관이 전날 전화 통화하면서 사우디 회담에서 도달한 합의 이행에 관한 구체적인 문제들을 논의하고 양측이 계속 연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18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두고 협상을 벌였다. 당시에도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이 협상단을 이끌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거친 설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고위급 회담을 통해 30일간의 일시 휴전 추진에 합의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30일 휴전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각종 조건을 내걸며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 회담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대사관 운영 정상화 등 양국 관계 복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루비오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 통화하면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자칭 안사르 알라)를 공습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홍해에 후티의 미국 군함 및 상선 공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필요성과 추가 유혈 사태를 방지하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정치적 대화에 참여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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