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왼쪽)과 고 김새론 경향신문 자료사진
■ 김수현·김새론 언제부터 사귀었나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부인하다 뒤늦게 인정했다. 유족의 최초 폭로나온 지난 10일 입장을 내고 ▲김새론과 김수현이 15세부터 연애를 했다는 주장 ▲김새론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 대처가 부당했다는 주장 등을 부인했다.
하지만 김수현 측은 14일 입장에서 김새론과의 열애를 최초로 인정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유족이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공개한 사진 등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 촬영된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김수현이 2018년 6월 군 복무 시절 김새론(당시 18세)에게 “보고 싶다”는 취지로 보낸 편지 또한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수현의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유족은 ‘거짓’이라고 보고 있다. 김새론이 생전 자신이 16세인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약 6년간 열애를 했다는 입장을 남겼고 고인의 일기장 등에 열애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 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 골드메달리스트 ‘손절’·채무 압박 죽음에 영향 끼쳤나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해 3월 김새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김수현과 스킨십 사진을 올리자 열애 의혹이 불거졌고 “김수현의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온라인상에 퍼져 있는 사진은 과거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고 김새론의 이러한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는 거짓으로 판명됐다. 골드메달리스트가 최근 입장에서 김수현과 김새론의 열애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김새론이 김수현과의 스킨십 사진을 올린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새론은 2022년 11월 22일 골드메달리스트와 확약서를 작성했다. 김새론은 그해 5월 18일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이로 인한 광고 및 드라마(넷플릭스 ‘사냥개들’ 위약금) 출연계약상 합의금 잔액 6억6864만원을 2023년 12월 31일까지 갚겠다고 서명했다. 김새론이 소유했던 수입차 매각 권리 또한 골드메달리스트에 양도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해 3월 15일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김새론에게 6억6864만원을 변제하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변제를 촉구하고 지켜지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김새론은 골드메달리스트의 내용증명을 받고 상당한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새론은 그해 3월 19일 김수현에게 “당장 7억원을 달라고 하면 나는 정말 할 수가 없다”며 “나 좀 살려줘. 부탁할게”라는 문자를 보냈다. 김수현은 이에 답하지 않았다.
김새론은 그해 3월 24일 인스타그램에 김수현과 볼을 맞댄 스킨십 사진을 공개해 열애설이 불거졌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들의 열애를 부인하며 “김새론의 의도를 모르겠다”는 입장을 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그해 3월 25일 “저희가 보낸 내용증명에 대해 지나친 걱정과 일부 오해를 하고 있어 연락드렸다”며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일정과 방법으로 변제하면 된다”는 의사를 김새론에게 전달했다.
다만 골드메달리스트가 김새론과의 열애를 즉각 부인하면서 김새론은 ‘어그로꾼’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졌고 고인을 둘러싼 비판이 가중됐다. 유족들은 골드메달리스트의 해당 ‘거짓’ 입장이 김새론의 죽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 화 돋은 골드메달리스트 입장문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의 이모’로 인터뷰를 진행한 인물을 두고 “해당 인물은 김새론의 어머니 지인으로 신분마저 정확하지 않은 제보자”라고 지적했다.
유족은 골드메달리스트의 해당 입장에 분노를 표했다. 김새론 모친이 딸의 죽음 이후 스트레스로 인해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증세가 나타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가 김새론이 태어날 때부터 그를 아꼈던 A씨가 ‘김새론 이모’로 지칭하며 인터뷰에 나섰다. 모친 B씨가 동석한 자리에서다.
김새론이 ‘친척언니’로 저장해 여러 고민 상담을 나눴던 인물이 A씨의 친딸이다. 김새론 집안과 A씨 집안은 20년 넘게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왔고 김새론 또한 A씨를 ‘이모’로 호칭했다.
김새론이 김수현과의 열애를 부모님께 알리기 부담스러워 해 먼저 고민 상담을 했던 인물 또한 A씨다. A씨는 김새론의 스케줄 일정과 관련해 직접 픽업을 진행한 적도 있고 이 과정에서 골드메달리스트 관계자들과 마주한 적도 있다.
유족은 “골드메달리스트가 의도적으로 메신저 공격을 하고 있다”며 황망함을 표했다.
골드메달리스트의 이러한 입장이 이어지마 결국 김새론 모친 B씨를 비롯한 유족들이 직접 입장을 내는 배경이 됐다.
■ “연락달라, 만나고 싶다”-“만날 의사 없다, 사과하라”
골드메달리스트는 15일 “김수현 또한 가세연 보도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 생각된다.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골드메달리스트 관계자는 이미 김새론 유족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유족은 “연락하지 말아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골드메달리스트의 입장이 재차 나오자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을 다시 냈다.
유족은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 공식적인 사과 외 바라는 것은 없다”며 ▲김수현이 김새론과 6년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 ▲골드메달리스트가 지난 3년 동안 열애 사실을 부인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 ▲김새론에게 7억원에 대한 내용증명과 변제를 촉구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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