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42일만… 징바오산서 장례식 진행
고 서희원의 장례식이 지난 15일 진행됐다.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고 쉬시위안(서희원)의 장례식을 치렀다.
지난 15일 ET투데이 등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대만 신베이시 진산구 징바오산에서 고 서희원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구준엽과 고 서희원의 모친, 여동생 쉬시디(서희재), 두 자녀 등 가족이 참석했다.
당초 유족은 고 서희원의 생전 뜻에 따라 수목장을 고려했으나 징바오산을 매장지로 결정했다. 징바오산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묘역 중 하나로 등려군, 코코 리, 이문 등 수많은 유명 스타들이 영면한 곳이다.
구준엽은 "언제든지 고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며 "징바오산 추모공원을 장지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장례식은 폭우 속에 진행됐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며 직접 묘역까지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고 서희원은 지난달 2일 가족들과 떠난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다. 구준엽과 고 서희원이 결혼한 지 약 3년 만에 전해진 비보다.
대만 국민 배우 고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 여주인공으로 한국에 얼굴을 알렸다. 고 서희원과 구준엽은 20여년 만에 재회한 러브스토리로 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고 서희원은 구준엽과 1998년 1년여간 교제하다 결별했다. 이후 고 서희원은 대만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다. 구준엽의 전화로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은 2022년 결혼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고 서희원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구준엽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