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민경 기자]

가수 휘성이 팬들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 영면했다.

휘성의 영결식은 16일 오전 6시 20분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가요계 동료와 유족, 팬 등 약 13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 소개와 상주인 동생 최혁성의 인사로 시작됐다. 최혁성은 "휘성의 육신은 떠났지만, 그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것"이라며 "형의 노래가 불리는 그날까지 형은 우리 곁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김나운은 "2005년 제 결혼식 축가를 불러준 인연으로 휘성과의 인연이 이어져 왔다"며 "휘성은 영원히 우리의 아티스트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팬클럽 회장도 "휘성의 음악은 23년간 희망과 위로였다"며 "그의 음악이 팬들에게 준 사랑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눈물로 고인을 기렸다.

추도사 후에는 휘성의 무대 영상과 함께 '다시 만난 날'이 흘러나왔다. 팬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고인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최혁성은 "휘성의 음악이 다음 세대에도 회자되길 바란다"며 "형의 노래가 세대와 세대를 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장례식에는 하동균, 추플렉스를 비롯한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다. 영결식을 마친 후 휘성은 광릉추모공원에 안장됐다. 빈소에는 아이유, 이효리, 김태우, 김범수, 케이윌, 영탁 등 가요계 동료들과 BTS, 트와이스, 지코 등 후배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휘성은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해 '위드 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불치병', '인섬니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R&B 음악의 선두 주자로 자리잡았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에일리의 '헤븐' 등 히트곡의 작사가이자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휘성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팬들과 동료들의 애도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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