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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공황 증상을 극복하고 절친 신동엽의 ‘SNL 코리아’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뜬뜬’ 캡처

  
배우 이병헌이 공황 증상을 극복하고 절친 신동엽의 ‘SNL 코리아’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15일 유튜브 채널 '뜬뜬'을 통해 공개된 웹 예능 ‘핑계고’에서는 ‘글로벌 진출은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병헌은 게스트로 출연해 방송인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병헌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 코리아’ 첫 호스트 출연에 대해 “신동엽 씨 집요함은”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앞서 이병헌은 신동엽이 이끄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SNL 코리아'에 출연해 온 몸을 던진 코믹 연기를 펼쳐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우리 집에서 3일 밤을 새웠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병헌이 공황 증상을 극복하고 절친 신동엽의 ‘SNL 코리아’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뜬뜬’ 캡처

  
이병헌은 “신동엽과 워낙 친하니까 집에 왔는데 내가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와인을 한 병도 아니고 4병이나 꺼냈다”며 “3병째 꺼낼 때 일단 집어넣으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SNL 코리아’ 새로 시작하는데 나와 달라고 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병헌은 출연 제의를 들은 순간 가장 먼저 공황 증세가 걱정됐다고. 그는 “‘안녕하세요 이병헌입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가슴이 뛰고 공황이 오면 어떡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실제 배역이 아닌 ‘인간 이병헌’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

이어 그는 “그래서 동엽이 만났을 때도 원래 밤 11시면 자는데 새벽 3시까지 버텼다. 동엽이가 ‘한 번만 도와줘’라고 할 때 ‘나 쓰러질 수도 있어’라고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병헌이 공황 증상을 극복하고 절친 신동엽의 ‘SNL 코리아’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뜬뜬’ 캡처

  
이병헌은 “그래도 대답을 끝까지 하지 말자고 어떻게든 보냈다. 동엽이도 기어서 갔는데 그다음 날 또 왔다. 그날도 새벽 2시까지 있다가 끝까지 참고 대답을 안 하고 또 보냈다”며 “다음 날 또 벨을 누르는데, 촬영 없으면 집에만 있는 걸 아니까 ‘얘도 언젠가 하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고 밝혀 안타까움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병헌이 형이 마음이 약하네”라며 의외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이병헌은 “거절 못 한 덕분에 ‘밈’이라는 것들이 홍수다”라며 착잡해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나는 평소에 원래 밖에 나가지 않는 편이다. 촬영이 없으면 집에만 있고, 누가 연락이 와서 얼굴 보자고 하면 집에서 보자고 한다. 밥도 술도 집에서 먹는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병헌은 배우 이민정과 2013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병헌은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승부’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차기작으로는 올해 개봉 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 수가 없다’를 준비 중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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