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FC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로드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다시 장충체육관에 오른다.
15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로드FC 072 계체 행사에서 정문홍 로드FC 회장은 "메인이벤트는 타이세이와 권아솔의 경기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원래 타이세이는 김태인과 헤비급 메인이벤트로 로드FC 072 대회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계체 하루 전 김태인이 십자인대파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날 타이세이는 상대 없이 체중계에 올라 계체를 통과했다.
이어 "로드FC가 내 상대를 준비해 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와라"고 인터뷰했다.
이때 정장 차림 권아솔이 무대 위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권아솔은 "대회사가 허락하고 타이세이 선수가 받아 준다면 내가 경기에 뛰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타이세이는 "좋은 경기 만들어 보자"고 권아솔의 요청에 응했다.
울먹거린 권아솔은 "운동을 쉰 지 3~4년 정도 됐다"며 "타이세이와 한 번 잡아 본 적(스파링)이 있다. 최선을 다해서 잡아보겠다"고 말했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던 권아솔은 지난 2019년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1라운드 3분 44초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샤밀 자프로프에게 판정패한 뒤 남의철과 복싱 경기에서도 판정패했다.
2022년 나카무라 코지와 경기를 끝으로 로드FC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이후엔 파이터100을 운영하는 등 경영에 힘써 왔다.
타이세이는 일본 단체와 로드FC를 오가며 8승 6패 전적을 쌓은 강자. 지난해에만 3경기를 뛸 정도로 선수 생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권아솔의 용기 있는 도전에 현장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박시원의 대체 선수로는 양지용이 나선다. 양지용 역시 24시간을 남겨 두고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양지용은 "(김수철과 경기에서) 본의 아니게 버팅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실망을 드린 것 같아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로드FC 측에서도 위로를 많이 해줬다. 로드FC가 있기에 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답을 하고 싶었다. 그게 바로 오늘이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정문홍 로드FC 회장은 양지용과 권아솔을 양옆에 둔 뒤 "양지용은 제주도 사람이다. 어제 (서울에) 들어왔다. 대회까지 24시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지용이 한번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 어차피 라이트급에서 신동국을 잡은 뒤 오카를 콜하려고 했다. 김수철과 경기에서 버팅으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드렸기 때문에 갚고 싶다고 했다"며 "(권아솔과 양지용) 이런 선수들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무제한급] 권아솔 VS 세키노 타이세이(105.40kg)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 황인수(84.20kg) VS 임동환(84.30kg)
[플라이급 타이틀전] 이정현(57.50kg) VS 고동혁(57.50kg)
[무제한급] 양지용(74kg) VS 난딘에르덴 (70.10kg)
[66kg 계약체중] 김현우(65.60kg) VS 쿠로이 카이세이(66.30kg)
[68kg 계약체중] *박해진(68.90kg) VS 하라구치 신(68.40kg)
[굽네 ROAD FC 072 1부 / 3월 16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
[웰터급] 윤태영(77.40kg) VS 뷰렌조릭 바트문크(77.10kg)
[플라이급] 이길수(57.40kg) VS 조준건(56.80kg)
[무제한급 킥복싱] 이호재(120.50kg) VS 아즈자르갈(107.80kg)
[플라이급] 이신우(57.30kg) VS 편예준(57kg)
[67kg 계약체중] 박현빈(66.80kg) VS 이선주(67.30kg)
[라이트급] 장재욱(70.40kg) VS 장현진(70.2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