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연합뉴스
배우 김수현의 ‘다음주 입장 발표’라는 공식 입장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3일 공식 입장을 냈다. 소속사는 “골드메달리스트에서는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긴 시간 피로감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 계속되는 보도를 지양하기 위한 것으로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사과하기까지 했다.
통상 입장문은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거나, 소속 아티스트가 잘못한 점이 있다면, 대중에게 사과를 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논하기 위해 공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골드메달리스트가 내민 입장문은 이번 사안에 대한 별다른 해명 없이 아무런 실속 없는 ‘다음주 입장을 낸다’는 입장을 위한 입장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누리꾼들은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등에서 제시한 증거들이 ‘맞다, 아니다’ 정도만 언급하면 되는데, 그 시간이 3일이나 걸릴 정도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일부는 3일이란 공백의 시간이 김수현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그 시간 동안 가세연 측은 김수현과 김새론 간의 사생활 관련해서 더 많은 증거 자료들을 제시할 것이고 그에 따라 김수현은 해명할 것들이 더 많아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또 즉각즉각 사실을 바로잡지 않으면 루머는 부풀려지고, 그것이 점차 사실로 굳어지기도 한다. 김수현의 고 김새론과의 사생활 관련 루머 역시 사실이 아닌 것과 사실인 것들이 혼재될 수 있는데 사실이 아닌 것까지 대중들이 사실로 받아들일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고준희. 짠한형 방송 캡처
대표적으로 고준희다. 고준희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 출연해 과거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소속사가 발빠르게 대응을 하지 못해 손해를 봤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앞서 고준희는 빅뱅 출신 승리와 찍은 사진으로 인해 ‘버닝썬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았다. 당시 승리, 정준영 등이 포함된 단톡방에서 ‘여배우’가 언급됐다. 최종훈은 “승리야 OOO(여배우) 뉴욕이란다”라고 말했고, 누리꾼들은 이를 고준희가 이전에 승리와 함께 찍은 사진과 연결지어 ‘고준희’로 특정했다.
고준희는 해당 방송에서 “그때가 2015년도 당시 제가 뉴욕을 많이 왔다갔다 했다. 그때 찍힌 사진에서 비롯된 거다”라면서도 “(이와 관련해) YG 측에 빨리 대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YG는 뭘 그렇게 하냐고 했고, 나아가 해명 보도까지 요구했지만, 왜 굳이 그렇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후 루머는 일파만파 커져 고준희는 드라마에 하차하게 됐다. 고준희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날 망가뜨린 얘네 다 고소할 생각이었다”며 “우리나라 법이 신기한 게 OOO누나 라고만 했지, 누구 하나 고준희 ‘ㄱ’을 얘기한 게 없기 때문에 고소할 수 없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3일 동안 김수현은 본인에게 더 유리한 증거를 찾을 것이고, 이로 인해 고 김새론 관련 루머에서 그에게 불리한 현 상황을 뒤집을 묘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바, 다음주에 있을 김수현 측의 입장에서 그가 과연 가세연과의 진흙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김수현은 가세연이 폭로한 고 김새론과의 사생활 후폭풍으로 광고는 물론 차기작인 ‘넉오프’와 예능 ‘굿데이’에서 입지가 위태로운 상태다. ‘넉오프’ 측은 이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굿데이’에는 김수현이 불참을 결정하며 하차로 가닥을 잡은 듯이 보인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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