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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고려아연 분쟁 다시 'MBK 우세'…3월말 정기주총 '표대결'(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03-07 19:17:4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영풍 의결권 부활'에 장기적으로 MBK 경영권 장악 다툼서 유리해져 집중투표제 도입에 3월 주총선 최윤범 회장측 경영권 수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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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고려아연 CI·영풍 CI [고려아연·영풍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7/yonhap/20250307191059081tsef.jpg" data-org-width="500" dmcf-mid="fKvytV41L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7/yonhap/20250307191059081tse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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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CI·영풍 CI [고려아연·영풍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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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법원이 7일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신청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을 대부분 인용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MBK 연합 측에 유리한 쪽으로 다시 흘러가게 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꺼낸 '순환 출자 카드'에 지난 임시 주총에서 제한된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이 살아나게 되면서 일단 영풍·MBK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
 법원이 집중투표제 효력은 인정하면서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은 표 대결을 통해 가까스로 경영권 방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지분이 많은 MBK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권 접수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경영권 분쟁이 다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MBK의 경영 능력과 신뢰도에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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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연 끝에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지난 1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2025.1.23 [공동취재] hwayoung7@yna.co.k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7/yonhap/20250307191059277cbmq.jpg" data-org-width="1200" dmcf-mid="4Ne8JrsdM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7/yonhap/20250307191059277cbm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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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연 끝에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지난 1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2025.1.23 [공동취재] hwayoung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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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임시 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은 지난 1월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총에서 가결된 안건 중 집중투표제 도입을 제외한 이사 수 19인 상한 설정, 이사 7인 선임 등 다른 모든 결의 사안의 효력을 정지했다.
 이에 따라 MBK·영풍 측의 의결권 효력이 있는 지분이 40.97%로 살아나면서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을 위한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영풍·MBK는 고려아연 임시 주총 전날 고려아연 측이 의도적으로 신규 상호 출자를 형성해 고려아연 지분 25.4%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의 주총 의결권을 제한한 것이 위법하다며 법원에 임시 주총 가처분 신청을 냈다.
 고려아연은 임시 주총 전날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을 통해 '고려아연→SMC→영풍→고려아연'의 순환구조를 형성했다고 공시하고, 이를 근거로 임시 주총에서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 행사를 제한한 바 있다.
 그 결과 당시 MBK·영풍 측은 의결권 효력이 있는 고려아연 지분이 40.97%에서 15.55%로 축소되면서 이사회 장악을 위해 벼르던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지난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회 이사 수 19인 상한 설정, 이사 7인 선임 등 안건이 통과됐다. 신임 이사 7인은 모두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로 인해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은 기존 최 회장 측 이사 11명 대 영풍 측 이사 1명의 '11대 1' 구조에서 '18대 1' 구조로 재편됐는데, 이날 법원 결정으로 모든 결의가 무효가 되면서 이달 말 주총에서 다시 원점에서 새로운 이사회 구성을 위한 표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영풍·MBK 측은 지난달 주주제안을 통해 고려아연 정기 주총에 임시의장 선임과 이사 5∼17명 선임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신규 이사 최대 17명을 기존 이사회에 진입시켜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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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7/yonhap/20250307191059840ioje.jpg" data-org-width="1200" dmcf-mid="88YhHBKGe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7/yonhap/20250307191059840ioj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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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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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법원이 지난 임시 주총에서 결의한 집중투표제 효력은 유지하면서, 이사회 장악과 수성을 놓고 양측이 다시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최 회장 측이 제안한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주주에게 부여하고 원하는 후보에게 몰아주는 방식으로 투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지분에서 열위에 놓인 최 회장 측이 유리하게 활용할 여지가 있다.
 고려아연 지분은 MBK·영풍 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합해 34.35%로, MBK·영풍 연합이 높다.
 그러나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신규 이사 후보로 17명이 추천된 경우 부여되는 17표를 몇 명의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기 때문에 과반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라도 모든 이사 후보를 이사회에 진입시키기는 어렵다.
 집중투표제를 전제로 정기 주총 표 대결이 이뤄진다면 '13대 11'이나 '12대 12' 등 구도로 최 회장 측이 영풍·MBK 측에 비해 다소 앞서거나 동률을 이룰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법원이 이사 수 제한 결의도 무효화되면서 MBK 측이 17명 이상의 이사를 추천할 가능성도 있다.
 이달 정기 주총에서는 최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다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기타 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론전 등 치열한 싸움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의결권 과반을 확보한 영풍·MBK 측이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하거나 기존 이사 임기 만료 시 신임 이사를 추천하는 식으로 이사회 장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경영권 확보가 가시권에 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일가에서는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MBK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는 것이 국민연금과 기타 주주의 신뢰를 얻거나 여론전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며 이번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고려아연 측은 이날 법원 결정에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추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 측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 따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보고 이달 말 정기 주총 대응 전략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BK 연합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법원은 자본시장과 고려아연의 주주들을 우롱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불법 행위에 대해 철퇴를 내린 것"이라며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정기 주주총회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 거버넌스가 바로 세워지고 주주가치와 기업가치가 회복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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