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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97th 아카데미] 데미 무어 제친 ‘아노라’ 5관왕·‘K팝 최초’ 리사…다양성 ‘눈길’ (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03-03 14: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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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아노라’ 미키 매디슨, 션 베이커 감독 (사진=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3/ilgansports/20250303142415473pzdf.jpg" data-org-width="800" dmcf-mid="Qt9R66Q0E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3/ilgansports/20250303142415473pzd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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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노라’ 미키 매디슨, 션 베이커 감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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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다양성으로 들썩였다. 이 가운데 성노동자를 다룬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가 5관왕에 등극했다.
 
 3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인기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처음으로 진행을 맡았으며 뮤지컬 영화 ‘위키드’의 주역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오프닝 무대를 열었다.
 
 이날 최고 영예상인 작품상은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에게 돌아갔다. ‘아노라’는 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미키 매디슨)가 허황된 신분 상승을 꿈꾸며 철부지 러시아 재벌2세 이반과 결혼식을 올리게 되며 벌어지는 소동극을 다룬 영화로, 앞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도 성공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로 오른 ‘아노라’는 작품상은 물론, 각본상과 편집상, 여우주연상, 감독상까지 총 5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가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던 여우주연상을 미키 매디슨이 수상하며 눈길을 끌었다. 20대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건 12년 만이다.
 
 션 베이커 감독과 미키 매디슨은 수상 소감에서 ‘아노라’의 테마에 도움을 준 성노동자 커뮤니티를 언급하기도 했다. 션 베이커 감독은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공유 해주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으며, 미키 매디슨은 “저는 계속 지지하고 동맹이 되겠다”라며 “그 커뮤니티에서 만날 수 있었던 모든 놀라운 사람들, 여성들은 이 놀라운 경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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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애드리언 브로디, 미키 매디슨, 조 샐다나, 키에란 컬킨 (사진=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3/ilgansports/20250303142417251mmac.jpg" data-org-width="800" dmcf-mid="xtACrrsdm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3/ilgansports/20250303142417251mmac.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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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드리언 브로디, 미키 매디슨, 조 샐다나, 키에란 컬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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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에게 돌아갔다. 생성형 AI를 사용해 헝가리어 연기를 보정했다는 지적 속에도 ‘컴플리트 언노운’의 티모시 샬라메 등 경쟁자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연기했던 브로디는 영화 속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강조하며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증오를 방치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소신을 전했다.
 
 여우조연상은 ‘에밀리아 페레즈’의 조 샐다나, 남우조연상은 ‘리얼 페인’의 키에란 컬킨이 거머쥐었다. 특히 ‘에밀리아 페레즈’는 이번 시상식에 13개라는 최다 노미네이트를 달성했으나 여우조연상과 주제가상 2관왕에 그쳤다. 조 샐다나는 “저는 아카데미를 받은 도미니카 출신 미국인이다. 스페인어로 노래하고 연설하는 역할로 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기쁘다”라고 감격했다.
 
 5관왕을 차지한 ‘아노라’를 뒤이어 고루 상이 돌아갔다. ‘브루탈리스트’가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으며, ‘위키드’(의상상, 미술상), ‘듄: 파트2’(음향상, 시각효과상)는 각각 2관왕에 등극했다. 데미 무어의 파격 연기로 화제를 모은 ‘서브스턴스’는 분장상을 수상했다.
 
 ‘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일본 제작 애니메이션 ‘알사탕’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이란 출신 후세인 몰라예미 감독의 ‘사이프러스 그늘 아래’에게 상을 내줬다. 장편 애니메이션에서는 ‘인사이드 아웃2’를 제치고 라트비아 애니메이션 ‘플로우’가 수상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최근 캘리포니아 지역을 덮친 사상 최악의 대형 산불로 인해 한차례 연기됐으며, 매기 스미스 등 작고한 배우들을 기리는 등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된 가운데 코난 오브라이언의 주도로 유쾌함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코난 오브라이언은 자신의 SNS에서 전임 수상자 윤여정 등을 비하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을 향해 뼈있는 농담을 던져 이목이 쏠렸다. 가스콘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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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 중인 블랙핑크 리사(사진=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3/ilgansports/20250303142418619vgpg.jpg" data-org-width="800" dmcf-mid="yH9R66Q0m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3/ilgansports/20250303142418619vgp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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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 중인 블랙핑크 리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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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 중인 블랙핑크 리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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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핑크 리사가 K팝 가수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리사는 미국 힙합 가수 도자 캣, 싱어송라이터 레이와 함께 영화 ‘007’ 시리즈 헌정 무대를 꾸렸다. 당초 리사는 신곡 ‘본 어게인’을 꾸밀 것으로 알려졌으나 ‘007 죽느냐 사느냐’의 주제가 ‘리브 앤 렛 다이’(Live And Let Die)를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하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리스트
 
 ▲작품상=‘아노라’
 
 ▲감독상=‘아노라’ 션 베이커
 
 ▲남우주연상=‘브루탈리스트’ 애드리언 브로디
 
 ▲여우주연상=‘아노라’ 매키 매디슨
 
 ▲남우조연상=‘리얼 페인’ 키에란 컬킨
 
 ▲여우조연상=‘에밀리아 페레즈’ 조 샐다나
 
 ▲각본상=‘아노라’
 
 ▲각색상=‘콘클라베’
 
 ▲편집상=‘아노라’ 
 
 ▲의상상=‘위키드’
 
 ▲분장상=‘서브스턴스’ 
 
 ▲미술상=‘위키드’ 
 
 ▲주제가상=‘에밀리아 페레즈’ ost ‘엘 말’(El Mal)
 
 ▲음향상=‘듄: 파트2’
 
 ▲시각효과상=‘듄: 파트2’
 
 ▲국제장편영화상=‘아임 스틸 히어’ (브라질)
 
 ▲단편영화상=‘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플로우’ 
 
 ▲단편 애니메이션상=‘사이프러스 그늘 아래’
 
 ▲장편 다큐멘터리상=‘노 아더 랜드’
 
 ▲단편 다큐멘터리상=‘온리 걸 인 더 오케스트라’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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