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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양자컴퓨터·통신 전문연구단 만들 것"

온카뱅크관리자

2025-02-23 17:1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노도영 기초과학硏 원장 양자 기초연구 거점으로 육성 세계적 한인 전문가 단장 영입 '양자전략연구소' 설립 최종 목표 대학·연구원 최고 인재 교류할 '학연 협동 프로그램' 개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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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과학연구원(IBS)에 KAIST 학생이 북적대야 해요. 그래야 IBS 연구자, 학생 모두가 발전합니다. 그게 국가 과학기술력을 높이는 길이죠."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노도영 IBS 원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최고의 과학 인재들이 모여 있는 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과 포스텍 학생들이 한국 대표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IBS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학·연 협동과정 같은 프로그램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노 원장은 "학생이 없다는 것은 IBS의 약점이기도 하다"며 "이미 덕지덕지 색깔이 입혀 있는 기존 연구자들에게 학생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좋은 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 역시 최고의 기초연구자들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며 "4대 과기원은 물론 포스텍까지 IBS와 연계해 학생들을 교류시키는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가 대표 기초과학 연구소에서 학생들을 교류시키는 것은 노벨상의 산실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노 원장은 "막스플랑크연구소도 학생 없이 운영해오다 대학과 본격 교류하며 과학기술력이 급성장했다"며 "학생은 연구소와 학교를 긴밀하게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는 주체"라고 강조했다.
 IBS는 지난해 9월 이탈리아 토리노대와 교육·연구 협력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물리학, 신경과학, 화학, 수학 등 4개 분야에서 공동 박사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 원장은 "해외 대학과 학·연 협동과정을 꾸린 뒤 국내 대학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노 원장 임기 6년 차다. 임기가 길어질수록 그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꼽힌 양자와 인공지능(AI), 첨단 바이오 분야에 어떻게 기여할지를 고심하고 있다. 큰 관심을 두는 것은 양자 분야다. 아직 상용화보다는 기초연구 수준에 가까운 학문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에 IBS는 상반기 양자정보과학연구단을 신설한다. '양자물성'과 함께 양자 기초연구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양자정보'를 연구할 연구단이다.
 노 원장은 "IBS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서 양자물성 분야에 4개 연구단을 구축해 세계적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양자정보 연구단은 없었다. 양자정보과학연구단은 양자컴퓨팅의 국가 지식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자물성은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물질을 연구하는 분야다. 반면 양자정보는 원리를 이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분야다.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양자 활용 분야의 근간이 되는 학문이다. 노 원장은 "양자물성과 양자정보 기초연구는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며 "이번 연구단 설립으로 IBS는 양자 기초연구를 종합·다학제적으로 수행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장 선임 작업은 이미 마무리 단계다. 노 원장은 "외국에 있는 한국인 연구자와 협상 중"이라며 "양자정보 분야 연구자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적 연구자"라고 말했다.
 IBS는 양자정보과학연구단을 시작으로 양자정보 분야 연구단을 최대 5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노 원장은 "추후 양자물성과 양자정보 연구단을 종합한 '양자전략연구소'를 설립해 국가 양자 기초연구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노 원장은 임기 동안 연구 클러스터 체제 도입, 예미랩(지하실험시설) 완공,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 등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IBS를 항상 겨냥하는 지적인 '투자 대비 성과가 적다'는 비판도 안고 있다. 노 원장은 "이런 인식 때문에 최초 계획보다 IBS에 대한 국가 지원이 지속 감소 중"이라며 "양자정보과학연구단 설립이 늦어진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다. 새로운 과학을 할, 앞서나갈 기회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IBS는 인류를 이롭게 하는 무언가를 찾는 '디스커버리 사이언스'를 수행하는 곳으로, 그간 국내 과학계에서 하지 못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했으며, 세계적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올랐다"며 "IBS는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국민도 인식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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