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NJZ SNS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그룹 뉴진스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 전속 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멤버들이 팀명을 NJZ로 변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본격적인 법정싸움이 시작되는 3월부터 공연과 신곡 발표를 예고해 양측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뉴진스가 지난 7일 SNS 계정을 통해 새 팀명 ‘NJZ’를 공개했다.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 후 운영하던 SNS 계정명 ‘진즈포프리’도 ‘NJZ_Official’로 바꿨다.
새 팀명 공개와 함께 내달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컴플렉스 라이브’ 출연 소식도 알렸다. 멤버들은 이날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컴플렉스콘 마지막날인 3월 23일 NJZ 신곡이자 데뷔곡을 공개할 것”이라며 “곧 에이전트도 생길 예정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이후 공식 석상에서 ‘뉴진스’라는 이름을 쓰지 않았다.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의 전속 계약 기간이 2029년 7월까지라는 입장이다. 이에 전속 계약 유효 확인의 소를 제기하고,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뉴진스의 독자행보에 어도어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멤버들이 일방적으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의 법정싸움은 오는 3월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 기일을 3월 7일로 정했다. 또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4월 3일이다.
◇ 부모까지 나선 뉴진스, ‘진흙탕’ 여론전에 높아지는 피로감
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
새로운 팀명과 활동 계획을 발표하기 얼마 전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가 직접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하며 여론전을 예고했다.
지난해부터 뉴진스를 사이에 두고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의 폭로전으로 치닫으며 쌍방의 이미지 피해가 심각했고 각종 이슈로 입장문과 반박문을 내는 양상이 반복되며 대중의 피로감은 나날이 높아졌다.
한동안 잠잠했던 여론전과 폭로전은 뉴진스 부모들이 직접 등판하며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 멤버들의 부모들은 “긴 분쟁으로 피로할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매우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채널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인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선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의견을 피력한데 이어 부모까지 등판해 진흙탕 싸움이 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구체적인 사안은 다르지만 뉴진스 사태 이전 계약 분쟁을 피프티피프티 사태에서도 부모들의 개입이 멤버들에게 악영향을 미쳤던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에 걱정 어린 시선이 더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치러야 할 법정분쟁이 산적한 상황에서 법을 토대로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양측이 여론전으로 치달으며 서로 흠집 내기에 몰두하진 않을까 싶다. 과연 부모의 SNS 채널 개설이 절박함을 해소해줄 수 있을지 되려 상황을 악화시킬지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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