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금토극 '나의 완벽한 비서'가 충격적인 반전을 선보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방송된 9회에서는 지윤(한지민)과 은호(이준혁)의 운명적인 인연이 밝혀졌다. 한지민이 오랫동안 원망했던 아버지가 목숨을 바쳐 살린 아이가 바로 이준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1.8%, 수도권 11.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윤은 자신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조완기)를 원망해왔다. 하지만 은호가 어린 시절 화재 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것은 바로 그의 아버지 덕분이었다. 당시 은호는 집 안에 갇혀 필사적으로 살려달라고 외쳤고, 그 순간 한 남자가 나타나 "포기하지 마, 반드시 살아야 해"라며 손을 내밀었다. 그 덕분에 은호는 살아남았지만, 그 남자는 결국 불길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오랜 시간 자신을 지켜준 은인을 찾고 싶어 했던 은호는 마침내 그 남자의 딸이 지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충격과 죄책감에 휩싸였다.
한편 지윤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은호의 질투도 커졌다. 인테리어 회사 CEO 정혁(곽시양)이 피플즈에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은호는 여직원들의 반응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 특히 컨설턴트 광희(고건한)는 "정혁 대표님과 대표님(지윤)이 만나면 완전 선남선녀"라며 부추겼고, 은호는 신경을 곤두세웠다. 결국 은호는 지윤과의 저녁 식사를 제안하는 정혁을 견제하며 손을 꽉 쥐고 힘자랑을 하는 소심한 복수를 감행했다. 하지만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초 단위로 시간을 확인하며 괜히 짜증을 내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지윤 아버지의 희생으로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호는 더욱 괴로워했다. 한지민의 힘들었던 과거를 전해 들은 은호는 그녀가 어릴 적부터 친척들에게 외면받았고, 성공한 후에는 돈을 뜯기며 살아왔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결국 그는 은인의 납골당을 찾아가 감사와 미안함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마침내 지윤에게 진실을 털어놓았다.
강지윤은 충격을 받은 듯 굳어졌고 은호가 붙잡고 있던 손을 서서히 놓아버렸다. 두 사람의 운명적 인연이 밝혀진 가운데 향후 이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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