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포스터.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송혜교의 ‘검은 수녀들’이 예매율 1위로 올라섰다.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은 수녀들’의 예매율은 24.4%로 동명의 대만 원작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과 23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하얼빈’을 모두 따돌렸다. ‘말할 수 없는 비밀’과 ‘하얼빈’은 각각 예매율 12.3%와 11.1%를 차지하며 2위, 3위에 머물렀다.
4위는 권상우 주연 영화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히트맨2’가 차지했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송중기 주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예매율 1%로 20위권으로 밀려났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다만 ‘검은 수녀들’이 예매율 1위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송혜교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예컨대 ‘보고타’는 ‘하얼빈’이 굳건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와중에 예매율 2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예고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누리꾼들의 건조한 평이 이어졌고, 결국 예매율 1%대로 추락했다.
‘하얼빈’ 역시 2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하며 장기 흥행세를 보이고 있지만, 손익분기점 680만 명까지는 위태롭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검은 수녀들’의 손익분기점은 ‘하얼빈’보다 낮은 300만 명이다.
한편 ‘검은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브로커’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이자 송혜교, 전여빈의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오는 1월 24일 극장 개봉.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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