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방송인 조세호가 법륜스님의 지적에 뜨끔했다.
1월 1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76회에는 법륜스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법륜스님은 16년째 즉문즉설을 하고 있었다. 즉석 질문과 대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법륜 스님 특유의 강연이었다.
이날 유재석은 출연자들의 대표 고민들은 법륜스님에게 질문했다. 첫 번째 질문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이었다. 스님은 "변화 자체는 고민거리가 아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살면서 변화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니까 고뇌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늙을 수밖에 없고 병들 수밖에 없는데 그렇지 않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 고뇌와 갈등이 생긴다"고 일침했다.
스님은 "시간이 흐르는데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흐르는데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불교 용어로 '재행무상'이다"라며 받아들여야 할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질문은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잡는 것이었다. 법륜스님은 "밸런스를 잡는 건 이론적으로 간단하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똑바로 가면 된다. 불가능하지는 않는데 어렵다.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거다. 몇번 균형을 잡아보면 된다"며 연습을 할 것을 권했다. 한 방에 가는 방법을 생각하니 어려워지는 거라고.
세 번째 고민은 결혼할 운명의 짝을 만나는 것이었다. 법륜스님은 "운명의 짝은 눈을 약간 낮추는 데 있다. 운명의 짝이라고 정해진 것은 없다. 눈을 약간 낮추면 저를 쳐다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고 조세호는 옆에서 "맞다. 지당하시다"고 공감했다.
이후 조세호는 자신의 고민을 전했다. "제가 작년에 결혼했다. 하다보니 너무 행복하고 좋은데 이제 내가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른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궁금하다. 어떻게 어른을 맞이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는 것.
스님은 "결혼생활은 둘이서 사는 것 아니냐. 두 사람은 입맛도 취향도 믿음도 다를 수 있다. 딱 맞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나밖에 없다. 나 같은 사람은 나밖에 없다. 자기 식대로만 하려고 하면 결혼 준비가 안 된 어린이 같은 사람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맞출 준비가 되어야 한다. 두 번째로 매사 관계에서 상대에게 조금 이익을 주는 쪽이 되어야 한다. 얻으려고 하면 어린이 떼쓰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는 "사실 뜨끔했던 게 지금 주는 것보다 받는 걸 더 좋아하니까 차이가 있다"고 털어놓았고, 스님은 "받는 걸 좋아하면 말은 부부지만 부인은 엄마, 자기는 어린애 같은 관계가 성립하는 거다. 가정생활을 하면 바로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아주 작은 티끌 같은 것도 시비를 한다"며 "결혼생활 하는 여러분들이 장하다고 생각한다"고 덕담했다.
한편 1982년생 조세호는 지난해 10월 20일 9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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