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아침마당'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수재로 소문난 자녀들을 키워낸 배우 정은표 부부가 막내아들은 공부에 관심이 없다며 웃었다.
1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배우 정은표는 아내 김하얀과 출연해 "큰아들은 군대 생활 잘하고 있고 조금 있으면 병장을 단다"며 장남 지웅 군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둘째 하은이가 최근 수능을 본 뒤 대학에 원서를 내고 합격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MC 이영호, 엄지인 아나운서가 "초조하진 않냐"며 "큰오빠가 대학 잘 갔다는 게 소문났으니까 하은이가 부담스러워하진 않았냐"고 묻자, 김하얀은 "초조한 건 없다"며 "딸이 그런 걸 말로 표현하진 않았는데 마음에는 (부담감이) 있었을 거다. 그래도 시험 보고 나와서 표정이 밝길래 어땠냐고 물어보니 '아이 몰라 할 만큼 했어' 이러더라. 그래서 그거면 됐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덧붙여 정은표는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잘 봤다는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할 만큼 했다는 얘기니까 오해하지 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KBS 1TV '아침마당' 갈무리)
패널로 출연한 이상우가 "(정은표의) 애들이 다 영재 수준"이라고 감탄하며 "예전에 보고 깜짝 놀랐다. 어릴 때부터 말할 때 어휘력 같은 게 애가 아니다. 둘째까지 공부 잘하는 건 확인했는데 셋째는 어떠냐"고 묻자, 김하얀은 두손을 내저었다.
김하얀은 셋째에 대해 "정말 다르다"며 "첫째, 둘째랑 너무 다르다. 노는 걸 정말 좋아하고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이번에 초등학교 졸업했고 곧 중학교에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형, 누나가 공부를 잘해서 너무 스트레스받는다고 하는데 공부를 하면서 받으면 모르겠는데 전혀 안 하면서 스트레스받는다고 얘기한다. 괜히 자기가 민망해서 저희에게 핑계를 댄다"고 말했다.
정은표는 "(공부를 안 해도) 셋째에 대한 걱정은 없다. 셋째를 보면서 거울을 보는 거 같다. 저랑 아내가 어렸을 때 그렇게 노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아 나를 닮았구나' 싶고 정상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큰애랑 둘째가 우리 집에서 나올 애가 아닌데 돌연변이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 셋째가 지극히 정상이다"라며 웃었다.
한편 정은표 부부의 장남 지웅 군은 어릴 적부터 지능지수(IQ) 167, 상위 1%에 해당하는 영재로 알려졌으며 현재 서울대 인문학부에 재학 중이다. 딸 하은 양 역시 IQ 156의 수재로 알려져 있다.
syk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