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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준이 ‘맨발의 기봉이’에 이어 19년 만에 영화 ‘귀신경찰’에서 모자 호흡을 맞춘 김수미를 그리워했다.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고혈당 쇼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24일 개봉하는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신현준)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이다.
신현준은 1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사실 오늘 제가 정준호 씨와 같이 아침부터 MBC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즐겁게 촬영하며 홍보했다. 그게 (출연자를 계속)팔로우하는 프로그램이니까 준호와 웃으면서 엄마(김수미) 이야기를 하면서 극장까지 왔다. 그런데 극장에서 엄마랑 함께 있는 포스터를 보게 되니 순간 너무 먹먹해지더라. 엄마가 ‘우리 개봉 전날 너랑 나랑 프로그램 많이 하자. 홍보 많이 하자’라는 말을 했었다. 그런데 포스터 앞에 놓인 의자가 하나가 없어서 너무 먹먹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엄마는 영화로 만났지만 정말 친엄마처럼 지냈다. 귀신경찰도 엄마가 가장 그리워했던 영화가 ‘맨발의 기봉이’인데 어느날 ”현준아 우리 ‘맨발의 기봉이’ 처럼 재미있고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를 하자‘라고 말씀하셔서 하게 된 작품이다“라며 이번 작품을 하게 된 계기 역시 김수미에게 있다고 돌이켰다.
또한 그는 “오늘도 김홍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우리 둘만 영화 이야기를 하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엄마와 같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했는데. 그렇지만 엄마가 원하는 대로 영화가 나왔고, 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게 명절에 개봉했으면 한다는 엄마의 뜻대로 구정에 맞춰 상영하게 됐다. 이 영화는 엄마가 우리에게 준 마지막 선물 같은 영화다”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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