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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독도의 무명씨들’ 배우 한예리, 내레이터 참여

온카뱅크관리자

2025-01-02 18: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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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일 오후 7시 40분 KBS1은 KBS대구방송총국에서 제작한 신년 기획 다큐멘터리 ‘독도의 무명씨들’을 방송한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섬 독도. 그 땅을 반세기 넘게 집이자 일터로 삼아왔지만, 그 존재를 드러낸 적 없던 ‘무명씨’ 독도 해녀와 어부가 있다. 가족과 생계를 위해 700km 넘는 바닷길을 건너 물질에 나섰던 제주의 해녀들, 그리고 대를 이어 가꿔온 어장에서 익숙하게 조업을 이어온 울릉도의 어부들. 굴곡진 그들의 인생 이야기는 지금까지 주목받은 적 없다. 하지만 그들의 인생은 독도가 누구의 땅인지를 말해주는 역사의 흔적이기도 하다. “아무것도 없고 굴속에 사는 것밖에 없어” (해녀 임영자 92세) “전깃불도 없어서 촛불 켜고 살았지. 처음 도착해서 열흘을 울었어” (해녀 한영숙 7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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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0년대에서 70년대까지 이어졌던 제주 해녀의 독도 물질. 십 대에서 삼십 대까지 청춘의 나이에 외딴섬 독도에 머물며 물질했던 해녀들은, 그 시절 생활상을 머리가 하얗게 센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 제대로 된 집도 없이 척박한 동굴에서 가마니를 이불 삼아 깔고 생활하며, 길게는 석 달 넘는 시간을 험난한 바위섬에서 서로 기대어 견딘 날들. 평생 가족과 친구에게도 말한 적 없던 그 이야기를 고이 꺼내 전한다. “어머니는 항상 ‘독도가 나를 살렸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9故 조봉옥 독도 해녀 며느리 강봉임) “독도 덕분에 가족들이 생활하고 자녀들도 공부시킬 수 있었기에 독도가 고마운 존재죠” (독도 조업 42년 차 김철남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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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살 된 아이를 떼어놓고 독도로 향했던 엄마, 열여덟 어린 딸과 함께 독도로 일하러 갔던 엄마의 이야기. 독도에서의 시간을 발판 삼아 살아왔던 무명씨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네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다. 해녀들의 발길은 사라진 지금의 독도. 여전히 독도는 울릉도와 경북의 어민들에게 삶의 터전이다. 독도를 배경으로 각자의 인생을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평범한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들의 이야기. 특별한 섬 독도에서 펼쳐진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떤 희망과 위로를 전할 수 있을까? ‘미나리’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한예리가 ‘독도의 무명씨들’의 내레이터로 함께 한다. 배우 한예리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깊은 목소리로 ‘무명씨들’의 삶에 위로와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신년 기획 다큐 ‘독도의 무명씨들’은 1월 3일 저녁 7시 40분 KBS1에서 방송된다. 재방송은 1월 5일 낮 11시 10분에 방송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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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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