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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하얼빈’ 박정민 “현빈에 미안하고 조우진 보며 반성”[EN:인터뷰②]

온카뱅크관리자

2024-12-26 14: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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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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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배효주 기자]
 박정민이 '하얼빈'에서 호흡을 맞춘 현빈, 조우진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에 출연한 박정민은 12월 26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개봉 소감 등을 밝혔다.
 지난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은 대한의군 작전참모 우덕순 역을 맡았다.
 '하얼빈'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하루 동안 84만7,819명을 기록, 개봉 2일 만에 누적 관객수 125만4,043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흥행 위력을 입증했다. 이는 '아바타: 물의 길'(크리스마스 당일 77만2,960명)의 스코어를 제친 기록으로, 팬데믹 이후 크리스마스 당일 최고 관객수다.
 이날 박정민은 안중근 역을 맡은 현빈과의 호흡에 대해 "제가 계속 따라다니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영화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개인적으로 현빈이라는 배우의 역사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았다. 그 분의 마음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 순간 형에게 의지했는데, 나중에 죄송하단 생각이 들더라. 주인공으로서, 또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아는 의인을 연기하는 동안 '내가 형님에게 조금이나마 의지가 됐던 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면 떠오르지가 않는다. 홍보 활동 하며 형님께서 가졌던 부담감이나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죄송스럽기도 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찾아뵙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고 전했다.
 같은 독립군으로 분한 조우진과의 장면들도 인상 깊다. 그는 "조우진 형과의 기억이 남다르다. 안중근 옆에서 함께 나아가는 동지로 분했기 때문에 둘이서 만들어내야 하는 장면들도 있었고.."라며 "이번 촬영으로 조우진 형에게 많이 배웠다. 배우가 영화를 대하는 태도, 인물을 대하는 진심 같은 걸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어서 취했던 행동이나 태도, 정신적인 고립이 힘들어서 그걸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존경하는 형님이,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데도 그 고통을 마다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서 많이 반성했다. 자기 자신을 어느 한 곳으로 내몰아가는 걸 보면서 '내가 과연 조우진 형님이 하는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감당할 수 있을까?' 하며 많이 배웠다. 너무 같이 해보고 싶은 선배님이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나게 돼 행복했다"고 전했다. 
 조우진과의 에피소드 한 토막도 밝혔다. 박정민은 "강원도 어느 동굴에서 테스트 촬영을 하는 날, 봉고차 안에서 형님이 제게 '정말 풀리지 않는 장면이 있는데, 정민이 너랑 같이 리딩하면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놀랐다. 선배가 후배에게 '이 장면 안 풀린다, 같이 만들고 싶다' 하는 건 처음 들어봤다. 내가 후배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큰 용기가 필요할 거 같아서 놀라면서도 감사했다. 그 장면을 만들기 위해 라트비아에서 서로 이야기 나누었던 기억들도 행복하게 남아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하얼빈'은 지난 24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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