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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IMF 때문에 콜롬비아로, 서로 총부리 겨눈 한인들

온카뱅크관리자

2024-12-23 14:24: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미리보는 영화] 
         보고타&gt;</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qw2HBOJsd">
          <p dmcf-pid="7qw2HBOJEe" dmcf-ptype="general">[이선필 기자]</p>
          <p dmcf-pid="zFaul3c6sR" dmcf-ptype="general">베트남 전쟁에 파병 다녀온 아버지, 수십 년 재봉일을 하며 가족에 헌신한 어머니. 그 사이에 소년은 청년이 됐다. 국가 부도 사태로 집안이 망해서 고국을 떠나지만, 그곳에서 성공해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을 해보지만 막상 도착한 타지에서의 삶이 만만치 않다. 그것도 자기의 생명마저 위태롭까지 하다. 그 청년의 삶은 과연 어디로 흘러갈까.</p>
          <p dmcf-pid="q3N7S0kPOM" dmcf-ptype="general">영화 &lt;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gt;(아래 &lt;보고타&gt;)이 연말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이민자들의 삶에 극적 요소를 넣어 다룬 이야기가 어떻게 다가올지 미지수지만, 전반적으로 삶의 무게감과 역동성을 영화적 재미와 제법 녹이려 한 흔적이 역력하다.</p>
          <div dmcf-pid="B0jzvpEQrx" dmcf-ptype="general">
           <strong>보고타에서 살아가는 한인 교포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bPTeuQGkr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3/ohmynews/20241223142402568dkiy.jpg" data-org-width="3000" dmcf-mid="5T1Lbd1mm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3/ohmynews/20241223142402568dki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lt;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gt;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dmcf-pid="KQyd7xHEOP" dmcf-ptype="general">
           배우 송중기가 극 중 국희로 이야기 전반을 끌어가는 주인공이자 낯선 땅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살아가는 한인 교포들의 관찰자로 등장한다. 옷과 생필품 밀수로 현지에서 크게 성공한 박 병장(권해효)과 그의 조카 작은 박 사장(박지환) 곁에서 일을 배우다가 어느새 큰 손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이야기의 큰 축이다.
          </div>
          <p dmcf-pid="9xWJzMXDs6" dmcf-ptype="general">아직 순수한 청년의 모습을 가진 국희가 영화의 초중반을 책임진다면, 박 병장의 사업 파트너이자 통관 브로커로 자신의 세력을 암암리에 키워 온 수영(이희준)은 국희의 변화를 자극하는 촉매제로 역할을 다한다. 성실하게 일해 돈을 모으겠다는 국희는 수영과 그의 대학교 후배들을 접하면서 독자 노선을 결심하게 되고 이윽고 박 병장을 위협하는 밀수계 거물로 성장하게 된다.</p>
          <p dmcf-pid="2EqseD9HD8" dmcf-ptype="general">각 인물이 처한 환경을 차치하면 &lt;보고타&gt;는 마약 카르텔이 빠졌을 뿐이지 일종의 범죄물, 즉 케이퍼 무비로써 미덕을 갖추고 있다. 자신을 성장시킨 보스를 배신하게 되는 차세대 주인공의 처절한 몸부림은 이미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소환된 단골 구조기도 하다. 영화의 호흡이 다소 느리긴 하지만, 국희의 성장과 선택은 긴장감을 주기 충분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도 유기적으로 제 역할을 하는 편이다.</p>
          <div dmcf-pid="VDBOdw2Xm4" dmcf-ptype="general">
           <strong>영화의 약점 있지만... 제작진 뚝심 돋보여</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fQyd7xHErf"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3/ohmynews/20241223142404405quzf.jpg" data-org-width="3000" dmcf-mid="pYO812los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3/ohmynews/20241223142404405quz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lt;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gt;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dmcf-pid="4xWJzMXDDV" dmcf-ptype="general">
           하지만 한국 관객, 특히 중장년층이라면 마냥 이 영화를 오락적으로 소비할 수는 없을 것이다. 1990년대 후반을 지나 21세기 초입을 말대로 견뎌온 이들 입장에선 나라를 등지고 떠난 해외 교포들의 삶이 아주 동떨어진 이야기로만 다가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패한 공무원들이 판치는 남미의 콜롬비아에서 한인회를 구성해 살고있는 한인 상인들은 결정적일 때 자신들 이익에 몰두하게 된다. 이 팍팍함과 비인간적 성정이 과연 이들만의 문제일까.
          </div>
          <p dmcf-pid="8MYiqRZws2" dmcf-ptype="general">독재 정권을 타도하고 태어난 문민정부(김영상 대통령)는 경제적으로는 무능해 보였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쳤던 다수 국민들의 목소리가 잦아들었고, 시장 자유주의와 무한 경쟁을 내세운 부패한 자본가들을 옹호하고 독려하는 대통령(이명박)이 탄생했다. 애초에 공정과 상식을 기대할 수 없는 정부는 국민들을 경쟁으로 내몰았고, 이런 흐름에 공존이나 이웃 간 정을 간직하던 사람들은 헷갈리기 마련이다.</p>
          <p dmcf-pid="6oFA4gUlr9" dmcf-ptype="general">즉, &lt;보고타&gt;는 일말의 양심과 공존을 부르짖던 사람들이 국가에게 버림받은 이후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현실 드라마기도 하다. 국희와 그의 가족이 처절할 정도로 불행하게 묘사되지만 너무 무겁게 제시하지 않고 발 빠르게 국희의 승승장구로 채워 넣는 지점은 그래서 영리해 보인다. 무능력한 가장은 20세기 말 대한민국을 상징하며, 사리사욕에 몰두한 박 병장과 상인회, 그리고 암약하는 수영 등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을 상징하기도 한다.</p>
          <p dmcf-pid="Pg3c8auSsK" dmcf-ptype="general">결국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게 되는 국희와 박 병장. 그들은 그 이후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영화는 분명하게 결말을 제시하진 않는다.</p>
          <div dmcf-pid="Qa0k6N7vEb" dmcf-ptype="general">
           물론, 영화의 약점이 없진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에 콜롬비아 올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느라 셧다운을 수차례 겪어야 했기 때문일까. 필요해 보이는 일부 서사가 상당 부분 빠진 느낌이고, 필요할 법한 장면 몇 개가 없는 건 아쉽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일관되게 주제를 이어가려 한 제작진의 뚝심은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xc7rMkbYDB"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23/ohmynews/20241223142405935vwwt.jpg" data-org-width="600" dmcf-mid="Un3c8auSw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3/ohmynews/20241223142405935vwwt.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lt;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gt; 공식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dmcf-pid="yukbW7rRrq" dmcf-ptype="general">
           <strong>한 줄 평 : 세기말과 세기초의 교차 안에서 벌어진 희비극</strong>
           <br><strong>평점 : ★★★☆(3.5/5)</strong>
          </div>
          <table dmcf-pid="W7EKYzmeIz"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align="middle" bgcolor="#efefef" height="20px">영화 &lt;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gt; 관련 정보</td>
            </tr>
            <tr>
             <td>영제 : (Bogotá: City of the Lost)<br>감독 : 김성제<br>출연 :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br>제공/배급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br>제작 : ㈜영화사 수박, ㈜이디오플랜<br>공동제작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br>러닝타임 : 106분<br>관람등급 : 15세이상관람가<br>개봉 : 2024년 12월 31일</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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