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방송
[OSEN=최지연 기자] 여성 국극 배우 이옥천이 국극에 빠진 계기를 밝혔다.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2세대 대표 여성 국극 배우 이옥천의 근황과 그가 여성국극을 하게 된 계기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옥천의 여성 국극 무대를 본 관객은 "정말 남자분이 연기하시는 줄 알았다. 여성 국극이라고 했는데 왜 남자분이 시작하시지 (생각했다)"며 "드라마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생동감이 있었다"고 감탄했다.
이옥천은 짦은 머리에 선 굵은 뒷모습으로 평소에도 남자인지 여자인지 사람들이 묻는다고. 그는 "남복을 해서 남자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성 국극의 남자 주연으로, 이도령 또는 황태자로 불린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특종세상' 방송
이후 이옥천은 '정년이'가 쏴 올린 여성 국극에 대한 관심을 체감하고 있다며 "'정년이'의 실존 인물이 맞고, 처음 방자로 시작해 이도령이 되고, 왕자도 됐다"라고 전했다.
올해 78세인 이옥천은 여성 국극의 원조이자 남역의 전설로, 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다. 그는 "과거 우리 아버지가 큰일 난 줄 알고 우리 어머니랑 싸우시고 어디 뭐 애를 기생을 시키려 그러냐 무슨 국악은 웬 국악이냐며 난리가 났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가 한번 (국극을) 배워보고 빠졌다. 제 말은 안 들어주시니까 떼를 부렸다. 밥 안 먹는다고 그러고. 우리 아버지가 나중에 지시더라고"라며 여성 국극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한편 이옥천의 팬미팅에서 만난 팬들은 "인기가 정말 많았다. 여대생이 결혼하자고 쫓아왔었다. 여자라고 해도 믿지도 않고"라며 과거 이옥천의 인기를 인증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 '특종세상'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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