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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김설현 “연기 왜이리 잘하냐고, 저 아닌 줄 알았단 반응 기분 좋더라”(조명가게)[EN:인터뷰①]

온카뱅크관리자

2024-12-19 12: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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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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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김설현이 '조명가게' 이지영을 연기하기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김설현은 12월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원작 각본:강풀/연출 김희원) 인터뷰에서 이지영을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들을 짚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김설현은 대사 톤을 구축해간 과정에 대해 "대사 톤 같은 경우에는 호러로 시작하는데 지영이가 처음부터 등장하기 때문에 지영이 톤이 드라마의 톤을 잡는거라 생각했다. 장르적 특성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알 수 없는 여자처럼 보이게 톤을 잡았다. 처음에는 이상한 여자로 보여야 하지 않나. 귀신인가 살인마인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잡았던 톤이었다. 지영 캐릭터를 위해 더 신경썼던 점은 신마다 다 달랐던 것 같다. 119 신고하면서 뛰어가는 신은 장애에 신경을 썼고 현민 엄마만나고 죽기 전까지 신에서는 심리를 파악하려고 구체적으로 그렸어야 했는데 장애, 트라우마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극적인) 지영의 행동이 왜 필요한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김희원) 감독님이 이해를 많이 시켜주셨다. 바느질하는 신도 의지가 드러나야 하는 신이라서 현민(엄태구)을 살리고 싶은 의지를 담아 했으면 좋겠다 했다. 제게는 어렵지는 않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김설현은 "지영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었던 것 같다. 일단 지영이가 장애도 있고 제한적인 것들이 되게 많았다. 특히 처음 부분에는 현민이를 살리기 위한 의지가 드러나면 안 됐는데 의지가 강한 캐릭터인데 장르적 특성 때문에 감춰야 되는 부분도 있고 5부부터는 확 나타나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간극의 정도 찾기가 힘들었는데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잘 맞춰갔다. 뒤에서는 확 터져나오는 부분이 많아서 어느 정도로 감정을 표현해야 할까 고민했다. 지영이 우는 신이 많은데 어느 정도를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8부에서 공개된 버스신이 되게 어렵게 다가왔는데 그 신은 대사도 많이 수정하고 테이크를 많이 갔던 것 같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짚어주셔서 감독님 디렉션따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감정적으로 가장 이입된 장면으로는 현민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현민이 죽었다, 너 때문에 죽었다'는 문자를 보는 신을 꼽았다. 김설현은 "그때 왠지 모르게 죄책감이 있었고 소중한 단 하나의 삶의 의지라고 해야 하나 삶의 의지가 없어졌다는 생각 때문에 살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찍을 때 엄청 슬펐던 것 같다. 어떻게 표현할지 들어가기 전까지는 되게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표현하지 계속 고민하던 신이었는데 문자를 보니까 그 감정이 느껴지더라. 그 문자만 보이면서 살 가치가 없다면서 이입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와이어를 탄 채 스스로 목숨 끊는 장면의 어려움은 없었을까. 김설현은 "와이어 타는 게 힘들다기 보다는 와이어를 탄 채 감정연기를 해야 했는데 그 점이 힘들었던 것 같다. 거슬리는 게 많고 아프고 하는데 아프다는 감각이 살아나다 보니까 감정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건 있다. (자살 신이나 염을 위해 누워있는 신은) 특별하게 색다른 기분은 안 들었던 게, 전작에서도 관에 들어가봤고 하다 보니까 특별하게 느껴지는 감정은 없었던 것 같긴 하다. 지영의 심리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반응도 매일 찾아보고 있다고. 김설현은 "매일 매일 검색해보면서 반응을 찾아보는데 이번 드라마는 특히 반응이 좋았던 것 같아서 보람이 있었고 주변 사람들도 너무 슬펐다고 하는 걸 보면 내가 잘했구나, 목표했던 지점을 이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제 생각으로는 이 드라마를 더 열심히 하거나 특별히 더 연구하거나 하는 지점은 없는데 캐릭터, 이야기, 감독님을 잘 만나서 제가 하는 연기를 더 잘 담아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슬프다고 하는 반응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제가 연기하는 부분은 하나하나 다 뜯어보게 된다. 아쉬움이 계속 남아서 연기에 대해 뜯어보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슬펐다 울었다는 반응이 되게 좋았던 것 같다. '이번에 왜 이렇게 잘하냐'는 칭찬 글 볼 때마다 좋았다. '설현 아닌 줄 알았다'는 반응도 기분이 좋았다"며 뿌듯함을 표했다.
 스스로 자평하면서는 "이번에는 확실히 극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있어서 보시는 분들이 진심으로 느끼게끔 보여지는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많이 가르쳐주셨다. 한 신, 한 대사 어떻게 연기해야 유리하게 전달해야 할지 많이 가르쳐주신 것 같다. 연기를 할 때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이번에는 잘봤다고 연락도 많이 오고 고생한 것 같다, 잘한 것 같다, 슬펐다 이런 얘기를 먼저 해주시는 걸 보고 잘 소화하긴 했구나 체감하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전체적인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관계는 다 다르지만 저마다의 사랑이 있다는 걸 표현한 것 같았고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더불어가는 세상을 담은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했다. 의지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혼자만의 의지만은 아니라고 하지 않나. 서로를 살리려고 하는 모습들이 더불어가는 세상을 말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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