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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이 도시 보고 포기 마시라

온카뱅크관리자

2024-12-18 11:45: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tvN 
         
           도쿄 편
         벌거벗은&gt;</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ZKavxHEEl">
          <p dmcf-pid="zQAH9I6FEh" dmcf-ptype="general">[이준목 기자]</p>
          <p dmcf-pid="qxcX2CP3OC" dmcf-ptype="general">도쿄(東京, Tokyo)는 일본의 수도이자 미국의 뉴욕, 영국의 런던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3대 대도시로 꼽힌다. 한편으로는 대지진과 대화재 등 자연재해 위험지수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재난의 도시'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도 동시에 따라다닌다.</p>
          <p dmcf-pid="BZKavxHEEI" dmcf-ptype="general">아이러니하게도 도쿄는 이러한 재난을 계기로 무너진 도시를 끊임없이 재건하며 오히려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는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었다. 오늘날 도쿄는 어떻게 과거와 현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일본 최고의 도시로 자리 잡았을까.</p>
          <div dmcf-pid="b59NTMXDEO" dmcf-ptype="general">
           <strong>도쿄 역사의 전환점</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K12jyRZwO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8/ohmynews/20241218114503910qcvr.jpg" data-org-width="987" dmcf-mid="U7wt8vRuO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8/ohmynews/20241218114503910qcv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tvN &lt;벌거벗은 세계사&gt; 예고편 갈무리</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dmcf-pid="9cTbntj4wm" dmcf-ptype="general">
           지난 17일 방송된 tvN &lt;벌거벗은 세계사&gt;에서는 '도쿄 수난사, 재난이 만든 세계도시 도쿄' 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연자로는 박진한 인천대 일본지역문화학과 교수가 나섰다.
          </div>
          <p dmcf-pid="2kyKLFA8Or" dmcf-ptype="general">도쿄의 옛 지명인 '에도'는 '바다와 만나는 강의 입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과는 달리 15세기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뻘밭과 수로로 둘러싸여 개발에 적합하지 않았으며, 늪지대가 많은 척박한 지역에 불과했다.</p>
          <p dmcf-pid="VEW9o3c6ww" dmcf-ptype="general">이 지역 역사가 크게 바뀌게 된 전환점은 에도 막부의 등장이다. 센고쿠 시대(전국시대)를 제패하고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가장 강력한 지방 영주이자 잠재적 라이벌이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견제하기 위해 그의 근거지인 시즈오카를 빼앗고 변방에 불과하던 에도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p>
          <p dmcf-pid="fah7eXo9rD" dmcf-ptype="general">히데요시의 압박을 거절할 수 없었던 이에야스는 어쩔 수 없이 에도로 근거지를 옮겼다. 야심가였던 이에야스는 좌절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이에야스에 의해 에도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뻘밭이 개간되고 상업과 무역의 도시로 발전해 나가게 된다. 1592년에 임진왜란이 발발하며 많은 영주들이 참전했지만, 이에야스는 에도 개발을 명분으로 참전을 피하며 자신의 군사력을 지키고 에도의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p>
          <p dmcf-pid="4NlzdZg2wE" dmcf-ptype="general">1598년 히데요시가 사망하고 임진왜란이 실패로 끝나면서, 때를 노리던 이에야스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1603년, 이에야스는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반대파를 물리치고 대승을 거두며 일본의 권력을 장악했다. 도쿠가와 세력이 패권을 차지하면서 그의 근거지인 에도는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에도 막부의 시작이다.</p>
          <p dmcf-pid="8jSqJ5aVIk" dmcf-ptype="general">최고 권력을 거머쥔 이에야스는 에도성을 거대하게 증축하며 자신의 권위를 과시했다. 또한 '참근교대제'를 도입해 지방 영주들이 에도와 본인의 근거지를 정기적으로 오가게 하면서 통제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영주와 호위 무사, 상공인 등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에도의 인구가 급증했다.</p>
          <p dmcf-pid="6jSqJ5aVmc" dmcf-ptype="general">이에 에도 막부는 부족한 택지를 늘리기 위해 대규모 간척 사업을 단행했다. 이 시기 에도는 인구 약 70만 명을 넘기는 대도시로 성장했으며, 이때 시작된 간척 사업은 오늘날의 현대 도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도시 발전의 기틀이 됐다.</p>
          <p dmcf-pid="PAvBi1NfDA" dmcf-ptype="general"><strong>위기를 기회로</strong></p>
          <p dmcf-pid="QcTbntj4Ej" dmcf-ptype="general">이후 도쿄는 수많은 시련을 겪게 된다. 1657년 음력 1월 18일 발생한 '메이레키 대화재'는 무려 사흘간 세 차례나 연이어 발생해 에도성을 포함한 도시의 약 60%가 소실됐고, 사상자만 10만여 명에 이르는 참사를 초래했다. 당시 에도의 모든 설비가 목재로 이루어진 데다 주택이 밀집해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컸다.</p>
          <p dmcf-pid="xtVAWe5rsN" dmcf-ptype="general">한편 메이레키 대화재는 일본의 도시 구조와 건축 방식을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에도 막부는 대화재의 교훈을 바탕으로 도시 곳곳에 수로를 건설하고 방화용 제방과 공터, 망루를 설치했으며, 막부 직속과 민간 소속의 소방대를 대거 창설했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출중한 외모와 화려한 치장으로 에도에서 오늘날 아이돌과도 같은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p>
          <p dmcf-pid="yoIUMGnbwa" dmcf-ptype="general">이렇게 불타버린 도시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했고, 일자리를 찾아 지방의 농민들이 상경하면서 에도의 인구는 대화재 이후 오히려 100만 명을 넘기게 된다. 이때 형성된 '조닌'은 상인과 장인 등 도시에 거주하며 상공업에 종사하는 계층으로, 이후 에도의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다.</p>
          <p dmcf-pid="WgCuRHLKDg" dmcf-ptype="general">에도의 재건은 사회·문화적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노동자와 서민층을 중심으로 간편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외식 문화'가 발전하면서 장어, 초밥, 소바 같은 음식들이 에도 시대를 대표하는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또한 다양한 오락 문화도 발전해 상인 계층의 취향에 맞춘 일본의 전통 공연인 '가부키' 등이 호황을 누리게 된다.</p>
          <p dmcf-pid="Ydwt8vRuwo" dmcf-ptype="general">1868년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며 막부 체제가 몰락하고 왕정이 복고되면서 일본은 본격적인 근대화 개혁에 돌입했다. 이 시기에 에도의 지명도 지금의 '도쿄'로 바뀌게 된다.</p>
          <p dmcf-pid="GJrF6Te7sL" dmcf-ptype="general">1872년에는 도쿄에서 일본 최초로 철도가 개통됐으며, 서양의 영향으로 고층 건물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1890년에는 일본 최초의 전동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12층 높이의 '능운각'이 건설되기도 했다. 1920년 기준 도쿄의 인구는 400만 명에 이르러 당시 전 세계 도시 중 인구 4위를 기록하며 대도시로 성장했다.</p>
          <p dmcf-pid="Hns0QWJqDn" dmcf-ptype="general">그러나 급격하게 팽창하던 도쿄에 또 한 번 재난이 닥쳐왔다. 1923년 9월 1일, 일본 역사상 최악의 대지진으로 꼽히는 '관동대지진'이 발생한 것이다.</p>
          <p dmcf-pid="XLOpxYiBmi" dmcf-ptype="general">도쿄와 수도권 일대를 덮친 갑작스러운 대지진으로 모든 건물과 도로가 철저히 파괴됐고, 약 14만 명이 사망했으며, 전소된 가옥은 약 44만 7천 채에 이르렀다. 이재민의 숫자는 무려 340만 명에 달했다. 당시 도쿄의 랜드마크였던 능운각도 이 대지진으로 붕괴됐다.</p>
          <div dmcf-pid="ZoIUMGnbmJ" dmcf-ptype="general">
           <strong>무너진 도시의 부활</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5QAH9I6FId"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18/ohmynews/20241218114505481sxth.jpg" data-org-width="993" dmcf-mid="uiaWBmf5D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8/ohmynews/20241218114505481sxth.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tvN &lt;벌거벗은 세계사&gt; 예고편 갈무리</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dmcf-pid="1xcX2CP3De" dmcf-ptype="general">
           이후 일본 정부는 재난을 기회로 삼아 도쿄를 보다 '현대적인 도시'로 재건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대지진 이후 도로를 확장해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쇼와 거리'가 재정비됐고, 소실된 목재 다리들은 튼튼한 철교로 대체됐다. 이러한 변화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도쿄의 현대적 도시 구조의 초석이 됐다.
          </div>
          <p dmcf-pid="tMkZVhQ0sR" dmcf-ptype="general">이 시기에 쓰키지 시장과 신주쿠 거리 등도 새롭게 탄생하며 도쿄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1935년 기준 도쿄의 인구는 636만 명으로, 미국의 뉴욕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로 성장했다.</p>
          <p dmcf-pid="FUPwZL0CrM" dmcf-ptype="general">번창하던 도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또 한 번 큰 시련을 겪었다. 바로 '도쿄 대공습'이었다. 일본 제국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1945년 3월 10일부터 연합군의 무차별 공습이 시작됐다.</p>
          <p dmcf-pid="3uQr5ophmx" dmcf-ptype="general">공습 당시 광범위한 파괴력을 지닌 소이탄이 투하되면서 도시는 불바다가 됐고,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를 피해 강가로 뛰어든 사람들조차 화염과 연기로 인해 강물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비참하게 목숨을 잃었다.</p>
          <p dmcf-pid="07xm1gUlDQ" dmcf-ptype="general">1945년 8월,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일본 제국은 결국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게 된다. 전쟁의 공포와 패전의 충격은 일본인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p>
          <p dmcf-pid="pYznC8yjsP" dmcf-ptype="general">전쟁 이후 일본에는 부족한 물자와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암시장'이 성행하게 되었다. 오늘날 도쿄의 명소인 골든거리와 전자상가로 유명한 아키하바라도 암시장에서 출발했다. 또한 롯폰기는 미군 주둔지로 활용되면서 서양 문화가 유입되는 창구이자 번화가로 성장했다.</p>
          <p dmcf-pid="UGqLh6WAE6" dmcf-ptype="general">한편 도쿄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후 유례없는 속도로 재건에 성공했다. 점령국인 미국은 냉전 시대를 맞아 일본을 자유 진영의 거점이자 동맹국으로 삼기 위해 자본과 기술을 지원했다. 또한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일본은 군수 물자 생산을 통해 철강, 화학 등의 산업을 급속히 재건하며 경제적 도약을 이뤄냈다.</p>
          <p dmcf-pid="uHBolPYcI8" dmcf-ptype="general">이렇게 성장한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도쿄는 '아시아 경제의 중심'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1958년에 완공된 '도쿄타워'는 이러한 일본의 현대화와 부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1964년 도쿄 올림픽 개최는 전후 20년도 채 되지 않아 패전국이었던 일본이 세계 무대에서 부활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p>
          <p dmcf-pid="72nSuEKGO4" dmcf-ptype="general">처음에는 사람이 살기 힘든 뻘밭에서 출발한 도쿄의 역사는 수많은 재난을 겪으면서도 끊임없이 재건과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 거대 도시로 성장했다. 물론 도쿄는 여전히 4개의 지각판이 교차하는 경계에 위치해 있어 대지진과 같은 재난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p>
          <p dmcf-pid="zVLv7D9Hsf" dmcf-ptype="general">하지만 이러한 위험이 도쿄에 각종 재난을 예측하고 철저하게 대비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나는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이를 좋은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해왔다." 미국의 기업인 존 록펠러의 이 말은 오늘날 도쿄가 걸어온 극복과 재건의 역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표현이기도 하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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