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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쓰리잡女 "음주·언어폭력→고독사한 父에 죄책감" 눈물…서장훈 "울 일 아냐" (물어보살)[전일야화]

온카뱅크관리자

2024-12-17 07: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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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쓰리잡으로 가족을 가난에서 탈출시킨 사연자가 아버지를 향한 죄책감을 토로했다.
 1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96회에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려 '쓰리잡'을 겸하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마케팅, 공인중개사, 간호사까지 겸하고 있다는 사연자. 가족이 모두 본인에게만 의존하는 게 고민이라고. 서장훈이 가족 관계를 묻자 그는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엄마, 남동생 둘, 저 4명이다"라고 밝혔다.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며 파산 위기를 겪은 뒤 옥탑방에 살며 냄비에 물을 끓여 사용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졌다고.
 사연자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인이 되자마자 간호학과 졸업 후 바로 간호사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술만 드시면 언어 폭력을 해서 두 분이 이혼하게 됐다. 저는 엄마랑, 두 남동생은 아빠와 함께 살았다"라고 전했다.
 아버지 수입이 없지 않냐는 서장훈의 물음에 사연자는 "아빠가 기초수급자여서 동생들은 기초수급비를 받아 라면 끓여 먹으며 살았다. 막내가 열아홉 살이었는데 우울증이 왔더라. 군대 간 동생까지 둘을 데리고 오려고 쓰리룸을 얻어 이사했다"고 밝혔다.
 아버지도 모시고 가려고 했으나 면목없다는 이유로 거절했고, 이후 혼자 지내다 2년 전 사망했다고. 사연자는 "같이 있었으면 외롭게 가지 않으셨을 텐데. 그거에 대한 죄책감이 크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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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장훈은 "아버지가 선택한 일이다. 네가 있었어도 크게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수근 역시 "사연자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 미안해하지 마라"라며 그를 달랬다.
 현재 그는 간호사로 근무하며 코로나 시기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고, SNS 마케팅 일도 겸하고 있다고. 한달 수입은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사이. 동생 역시 300만 원 정도 벌고 있으며, 새 아파트 입주까지 앞두고 있음을 밝혔다.
 서장훈이 "돈도 벌고 있고 가족끼리 잘 사는데 뭐가 고민이냐"라고 묻자 사연자는 "제가 집에만 가면 예민해지니까 가족들이 제 눈치를 본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서장훈은 "슬퍼할 일이 아니다. 너무 많이 걱정하고 살 필요 없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시댁의 막말과 인신 공격으로 고통받는 사연자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결혼 전 본인의 동생과도 만나야 한다는 남편의 의견에 따라 상견례를 두 번 했다는 사연자. 그는 "그렇게 자리를 만들었는데 인사도 없이 학벌부터 따져 묻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시가 식구들과 함께 간 여행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는데 시동생이 저를 가리키며 '저 명당 자리 누가 설 거냐'고 하더라. 뚱뚱하고 못생긴 제 옆에서 사진을 찍으면 상대적으로 잘 나오니까"라고 설명해 보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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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식사 자리에서 사연자가 눈치껏 먼저 계산하면 "뚱뚱한데 잽싸네"라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고, 코로나 19 당시 사업이 휘청이자 "요즘 돈 잘 버는 사람들은 날씬하던데" 등 끊임없이 막말을 퍼부어왔다며 설움을 토로했다.
 "네 남편은 뭐하냐"는 서장훈의 말에 사연자는 "남편은 그런 걸 굉장히 좋아하고 즐거워한다"고 답했다. 시아버지의 잦은 연락은 남편도 이해하지만, 시동생의 외모 지적은 사연자에게 예민하다는 반응이라고.
 알고보니 그는 10년 간 결혼 생활 중 한 번의 이혼 후 재결합한 상황. 서장훈은 "왜 재결합했냐"라며 사연자를 타박했다. 재결합 이후 본인이 시가에 받았던 언어 폭력을 남편한테 그대로 하는 게 고민이라고.
 서장훈은 "아이도 없는데 따로 사는 게 낫지 않냐. 이렇게 살면 남는 게 후회밖에 없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안 좋은 관계에서 빠져 나와라. 네 남편도 너를 정말 사랑한다면 그렇게는 못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사연자의 남편과 시가 식구들에 "밖에서 그렇게 할 수 있냐. 집안 망신이다"라며 일침을 날렸다. 이수근 역시 "한 번뿐인 인생 사랑 받고 살아야 한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라며 조언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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