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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고현정 “평범한 사랑하고파, 자녀와 안 친해‥부담되고 싶지 않다”(유퀴즈)[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4-11-28 06: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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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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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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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고현정이 솔직하게 요즘 생각과 개인사들을 전했다. 
 11월 2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71회에는 배우 고현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선으로 데뷔해 방송일을 하며 사진 유학을 가기 위해 열심히 돈을 모았지만 인생이 뜻대로 안 됐다며 "갑자기 연애를 하게 됐다. 세상에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그래서 올인을 했다. 앞도 없고 뒤도 없더라. 그렇게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를 다 물들였다"고 고백했다. 
 고현정은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 당시에도 연애 중이었다며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 이 일 안 하고 결혼하고 그만둘 거니까 개인 모드로 들어갔다. 배우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반응인데 소중하고 귀함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22세에 연애를 시작,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24세에 결혼 후 "첫 아이를 갖기 직전 '모래시계'를 향한 반응을 보게 되고 확 죄책감이 들었다"고. 
 고현정은 "미국에 사시는 교포분들이 테이프로 '모래시계'를 보시고 전달, 전달해서 제게 피드백을 주셨는데 그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많이 울었다. 내가 '모래시계'라는 작품으로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 당시에 모르고 지난 거다. '내가 이걸 잃었구나. 좀 더 내 삶에 집중했으면 후회가 없을 텐데'(싶었다). 그 상실감이 몇년 뒤 훅 와서 펑 뚫린 것 같다. 저도 모르게 확 눈물이나 서 울었다, 많이 오랜 시간"이라고 밝혔다. 
 일본 도쿄에서 3년간 신혼생활을 보내다가 한국에 들어온 고현정은 2003년 이혼 후 복귀를 준비했다. 고현정은 "복귀 전 엄청 두려웠다. 내가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애도 낳고, 이혼이라는 걸 해서 제 나이가 엄청 많은 줄 알았다. 다시 돌이켜보면 32, 33세가 얼마나 젊고 어리냐. 저는 타고난 연기자 소리를 못 듣고 은퇴를 했기 때문에 '될까?'라는 생각을 많히 했다. 근데 할 줄 아는 게 없다. (복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했던 걸 했다. 고 김종학 감독님 찾아뵙고 죄송하다고도 했고 정면승부를 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2005년 드라마 '봄날'을 통해 배우로 화려하게 컴백한 고현정은 2009년 방영된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이를 통해 '2009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고현정은 "아이들도 보고 있으면 좋겠다"는 뭉클한 수상소감을 남겨 주목 받았다. 
 이날 고현정은 자녀에 대해 "저에 대해서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되잖나. 근데 그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약간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픈 거다. 채울 수 없잖나. 없어진 거니까. 그래서 많이 속상했다"고 고백했다. 
 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운을 뗀 고현정은 "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하는 걸 제 자식들하고 연결해서 굉장히 안쓰럽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한테 부담되고 싶지 않고,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잘 살고 있고, 저는 대중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며 울컥 눈물을 보였다.
 고현정은 "죄송하다. 한번도 진지하게 이런 말씀을 못 드렸다. 근데 저는 배은망덕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잘하고 싶다. 조금은 도와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는 젊음도 고집하는 것이 아니고 피부도 다 좋게 봐주시는 거고 저는 늙고 있다. 여러분과 같이 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이 잘 가고 싶다. 그러니까 너무 오해 많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후 고현정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고, 또 욕심낼 수 있는 게 제 개인 마음이니까 사랑"이라며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털어놓았다. 고현정은 "깊은 건 좀 힘들고, 뭐랄까 좀 싱겁지 않은 사랑도 있지 않겠냐. 부암동이나 맛있는 카레집 있다고 하면 여럿이 가고 싶지 않잖나. 그런 안정적인 사랑. 평범한 게 진짜 귀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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