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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친구들 가위 눌린 침대에 숨긴 살인 흉기 ‘소름’ (스모킹건)[결정적장면]

온카뱅크관리자

2024-11-27 0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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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스모킹 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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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스모킹 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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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스모킹 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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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 흉기를 숨겨둔 침대에서 잠이 든 친구들이 가위에 눌렸다.
 11월 26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2000년 8월 10일 새벽 2시경. 전북 익산을 달리던 택시 무전이 울렸다. 40대 택시기사 박씨는 “강도야!”라고 외치고 무전이 끊겼다. 동료가 응급차량을 부르고 112에 신고했다. 이어 발견된 박씨는 12군데나 칼에 찔려 엄청난 피를 쏟아냈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10대 소년 최성필(가명)이 당시 다급히 뛰어가던 남자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동네에서 다방 꼬마라고 불리던 15살 소년이었다. 다방 꼬마는 커피 배달 종업원을 오토바이로 데려다주는 소년.
 최성필은 사건 당일 아침까지 목격자로 조사 받으며 몽타주 작성에 도움을 줬는데 3일 뒤에 살인 사건 용의자로 경찰이 검거했다. 몽타주가 최성필과 항상 어울려 다니는 선배와 비슷했고, 선배는 사건과 관련이 없어 최성필을 의심한 것. 
 경찰은 다방을 그만두고 사라진 최성필을 추적해 천안에 가 있던 최성필을 찾았고, 왜 선배 얼굴을 몽타주로 그렸냐고 추궁했다. 최성필은 새벽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방으로 가다 택시와 시비가 붙어서 기사에게 대들며 멱살을 잡았고 택시 기사가 너는 어미 아비도 없냐고 호통을 치자 화가 치밀어 공구함에 넣어 다니던 칼로 기사를 마구 찔렀다고 자백했다. 
 1심에서 징역 15년 형이 나왔고, 항소심에서는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이 참작돼 징역 10년 형이 나왔다. 그런데 3년 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22살 임선호(가명)의 방에 들른 친구들이 방에서 역한 냄새가 나고 덩치 큰 아저씨가 침대 옆에 있는 모습이 보인다며 가위에 눌리기도 했다. 친구들이 불길하다고 하자 임선호가 매트리스 밑에서 꺼낸 물건은 피 묻은 칼. 칼의 주인은 임선호의 친구 김정식(가명)이었다. 김정식은 3년 전 어느 날 새벽에 피를 묻히고 허둥대며 찾아와 택시기사를 죽였다며 칼을 숨겨달라고 했다. 
 군산경찰은 먼저 임선호를 붙잡았고 임선호는 그동안 숨겨온 친구의 비밀을 털어놨다. 바로 김정식을 체포했다. 김정식도 범행을 자백했지만 두 사람은 곧 풀려났다. 검사는 두 사람의 자백 말고 증거가 없다며 두 사람을 풀어줬다. 결국 두 사람도 말을 바꿨고, 최성필은 10년 형을 다 살고 나와서야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입증했다. (사진=KBS 2TV ‘스모킹 건’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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