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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많이 가지지 않아도 행복” 김석훈, 몽골 유목민과 마지막 여정 (지닦남)[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4-11-20 06: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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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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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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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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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환경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11월 19일 방송된 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이하 지닦남)’에서는 김석훈, 권율, 신재하, 임우일, 노마드션 몽골 환경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석훈, 권율, 신재하, 임우일, 노마드션이 몽골 유목민의 게르에서 최고급 음식 허르헉 대접을 받았다. 양이 재산인 유목민이 손님 대접을 위해 양을 잡아 만드는 요리로 허르헉을 요리하는 날에는 잔치처럼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인다고. 허르헉을 김치와 함께 먹는 몽골 사람들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지닦남은 전통술 네르멜도 대접받았다. 
 식사 후 김석훈은 “시원하고 좋은데 한국은 날씨가 계속 점점 더워져서 살기 힘들다”고 말했고 유목민 할아버지는 “몽골 날씨도 많이 바뀌고 있다. 겨울에 급격히 추워지고 여름에는 더웠다가 추웠다가 해서 제가 어릴 때와 아주 달라졌다. 나무나 식물도 줄어들고 해가 갈수록 잔디랑 가축이 먹을 것이 많이 적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석훈이 “그런데 나무를 쓰고 싶은 대로 잘라서 써도 되냐. 동네에서 자른 거냐”고 묻자 유목민은 “자라고 있는 나무는 안 되고 다시 자랄 수 없는 늙은 나무를 가져온다”고 했다. 쓰레기가 생기면 싣고 군청 소재지의 쓰레기장에 갖다 버린다고. 유목 생활을 접고 도시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묻자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해가 지자 풀을 뜯으러 나갔던 양떼를 다시 몰아오며 장관이 펼쳐졌다. 해만 넘어가면 추운 날씨. 게르에서 장작이 타는 소리를 들으며 김석훈은 “내일 아들 생일인데 통화가 안 돼서 어떡하냐. 3일째”라며 아들을 걱정했고 권율은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위로했다. 
 김석훈은 “아빠가 시간이 있는 직업이라 계속 놀아줬다. 처음이다 보니 마음이 그렇다”고 했다. 권율은 “이번 여행이 쉽지 않은 부분이 많았는데.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편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핸드폰이 안 되는 시간도 비워내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석훈은 “우리가 다 욕망이 있다. 다 하고 싶은 게 있다. 환경에 대한 공부도 해보고 깊게 파보면 다 인간의 욕심에서 시작되는 거다. 가지면 행복할 거라고 착각하는 거다. 아이들이 초원에서 뛰어노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거 봐라, 많이 가지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거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노마드션은 “몽골이 제가 갔던 나라 중에 가장 독특한 문화를 유지하는 나라 중 하나다. 이렇게 예전 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는 나라가 많이 없다. 비교할 게 없다. 핸드폰도 안 되고. 항상 배우는 게 너무 비교하지 말고 살자, 남들이 잘나도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행복을 느끼자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많이 와 닿았다”고 했다. 
 밤에는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졌고 권율은 묵묵히 깨어나 꺼진 난로 불씨를 되살렸다. 아침이 밝자 모두가 간밤에 추위를 호소하는 반면 노마드션은 “너무 따뜻하다. 추우셨냐. 저는 되게 따뜻하게 잤다”고 말해 여행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해가 뜨자 다시금 풀을 뜯게끔 800여 마리 양떼가 이동했다. 아직 어린 첫째 딸이 자기 말을 타고 능숙하게 양을 몰았다. 김석훈이 “겨울에 추워서 양이 많이 죽는다고 들었다”고 묻자 유목민은 “봄에 태어난 새끼들의 50% 정도가 폐사한다”며 건강한 새끼들만 살아남는다고 답했다. 
 지닦남은 하루만 더 머물렀으면 좋겠다며 이별을 아쉬워했고 가지고 있던 재료로 유목민에게 고추장찌개와 미역국과 쌀밥으로 한식을 대접했다. 가지고 갔던 전통의상도 선물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사용한 모든 쓰레기는 직접 가지고 와서 분리 배출하는 모습으로 끝까지 쓰레기 분리수거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사막화로 인한 환경문제의 주범처럼 느껴졌던 몽골 사람들도 기후 변화로 인해 유목 생활을 더는 하지 못하고 쓰레기를 주우며 살고, 급격한 날씨의 변화를 느끼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었다. 김석훈은 “환경 문제는 빠른 디렉션이 필요하다. 하나하나 해볼까 하는 것 같은데 그건 늦는다.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사진=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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