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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콜레스테롤 색전증입니다"…의사보다 정확한 진단하는 챗GPT

온카뱅크관리자

2024-11-19 07: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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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의사를 표현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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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가 의사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상추론의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평균 90%의 점수를 받아 76%를 기록하는 데 그친 의사에 앞선 것이다. 의사들이 업무에 AI 도구를 활용하는 빈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18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아담 로드먼 이스라엘 디컨네스메디컬센터 교수 연구팀은 동일한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챗GPT가 인간 의사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렸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미국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레지던트(전공의)와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50명의 의사가 참여했다. 6가지 사례에 대한 진단을 제안하고 그 진단을 선호하거나 배제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능력에 따라 성적이 매겨졌다. 최종 진단을 올바르게 내리는 것도 성적에 포함됐다. 
 실험에서는 1990년대부터 연구자들이 사용해 온 105개의 실제 환자 사례를 활용했다. 예를 들어 동맥의 플라크(찌꺼기)에서 콜레스테롤 파편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막는 콜레스테롤 색전증에 걸린 76세 환자에 대해 3가지 가능한 진단과 근거를 제시하도록 문제가 주어졌다. 
 이 사례에선 환자가 걸을 때 허리, 엉덩이, 종아리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종종 열이 나고 피곤하다고 불평한다는 정보가 제공됐다. 하지 통증과 관련해 관상동맥을 넓히기 위해 혈관에 풍선을 넣어 확장하는 시술을 받은 지 며칠이 지났으며 10년 전 심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의료기록을 참고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챗GPT가 기록한 평균 점수는 100% 만점에  90%로 챗GPT를 사용한 의사들의 평균 점수 76%보다 높았다. 챗GPT를 사용하지 않는 의사들의 평균 점수는 74%에 그쳤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AI가 임상 진단에 대해 유의미한 추가 의견을 제공하는 '의사의 확장자'가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챗GPT의 의견과 의사 자신의 의견이 상충될 때 쉽게 의견을 굽히지 않는 성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앤드류 리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전문의는 “의사들은 직관 또는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진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평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의사와 챗GPT 간의 실제 메시지 로그를 살펴본 결과 의사들은 챗봇이 자신의 진단과 상반되는 내용을 지적할 때 종종 설득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의사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정확한 진단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다.
 의사들 중 상당수는 챗GPT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의사들이 챗GPT를 마치 검색 엔진처럼 다루고 있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실제로 놀랍도록 똑똑하고 포괄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챗봇을 본 의사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면서 “전체 사례 기록을 그대로 챗GPT에 붙여넣기만 하면 전체 질문에 대한 포괄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의사는 소수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의사들이 챗GPT를 활용하는 방식에 더욱 익숙해지도록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lt;참고 자료&gt;
 - doi:10.1001/jamanetworkopen.2024.40969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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