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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산책길 나무에 뜨개옷 한땀한땀… “잘하는 게 있는 나, 우울증 날렸어요” [Touching News]

온카뱅크관리자

2024-11-18 18:33: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위례뜨개봉사단 ‘트리니팅’ 활동<br>나무 미관 개선 넘어 해충도 방지<br>80대 베테랑 “주민 감탄에 재미”<br>20대 엄마는 “해냈다 성취감 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ZtzQSg2vM">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40u2JGkPv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3년째 ‘트리니팅’을 하는 서울 위례동주민센터 뜨개봉사단의 최고령 참가자 박영옥씨가 지난 12일 송파구 위례호수공원 일대 나무에 뜨개실을 엮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8/seoul/20241118182903870qkbo.jpg" data-org-width="580" dmcf-mid="VjlHzc6FC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8/seoul/20241118182903870qkb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3년째 ‘트리니팅’을 하는 서울 위례동주민센터 뜨개봉사단의 최고령 참가자 박영옥씨가 지난 12일 송파구 위례호수공원 일대 나무에 뜨개실을 엮고 있다.
           </figcaption>
          </figure>
          <p dmcf-pid="8cDh1iBWlQ" dmcf-ptype="general">“뜨개 작품을 하나 뜨면 선생님이 칭찬을 해 주세요. ‘쓸모없는 존재로 늙어가는구나’ 한없이 처지고 멍할 때가 많았는데 나도 잘하는 게 있다는 생각에 활력이 생기더라고요. 나무 사이를 지나가던 아이들이 ‘동화 나라’에 있는 것 같다고 하는데 그 말에 우울증도 사라진 것 같아요.”</p>
          <p dmcf-pid="6kwltnbYTP" dmcf-ptype="general">18일 서울 송파구 위례호수공원. 꽃무늬가 새겨진 뜨개옷으로 치장한 나무들이 유독 눈에 띄는 이곳은 현혜선(71)씨가 살아갈 기운을 얻는 장소다. 하루하루 삶이 버겁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때, 현씨는 오색찬란 옷을 입은 나무들을 마주했다. 옷을 입은 나무들이 아이처럼 앙증맞고 따뜻해 보여 웃음이 나왔다. 현씨는 수소문 끝에 나무에 옷을 입힌 단체를 찾아내 가입했다. 송파구 위례동 주민센터에서 운영되는 ‘위례 뜨개봉사단’이다.</p>
          <p dmcf-pid="PErSFLKGS6" dmcf-ptype="general">봉사단은 뜨개옷을 나무에 입히는 ‘트리니팅’ 활동을 한다. 트리니팅은 삭막한 겨울나무를 보기 좋게 꾸미는 것뿐 아니라 나무 월동과 해충 발생 방지 효과도 있다. 현씨는 “뜨개질을 하는 게 삶의 활력”이라며 지금은 겨울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p>
          <p dmcf-pid="QrOypaVZy8" dmcf-ptype="general">박영옥(86)씨도 지난주부터 벚꽃을 새긴 주황색 뜨개옷으로 나무를 하나하나 감쌌다. 젊은 시절 뜨개질 가게를 운영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던 박씨는 “뜨개질이라면 지겨워서 더이상 하지 않으려 했는데, 주민들이 감탄하는 소리를 들으며 사는 재미를 느낀다”고 했다. 봉사단의 막내 서진실(29)씨도 육아 스트레스를 뜨개질을 하면서 해소한다. 서씨는 “아이만 바라보고 있으면 ‘나’는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며 “제가 만든 뜨개옷을 입힌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크다”고 전했다.</p>
          <p dmcf-pid="xmIWUNf5S4" dmcf-ptype="general">20~80대 회원 56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 2022년 결성돼 올해로 세 번째 나무에 겨울옷을 입히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4개월간 나무에 입힐 뜨개옷을 떴다. 봉사단 단장인 김계현(59)씨는 “회원들이 여기서 우울증과 육아 스트레스를 이겨 냈다며 뜨개질 숙제도 내달라고 아우성”이라며 “작년에는 요양원에 있는 어르신들이 일부러 이곳을 찾아와 뜨개옷 입힌 나무들을 구경하고 가시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봉사단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p>
          <p dmcf-pid="yKVMA0Cnvf" dmcf-ptype="general">글·사진 김우진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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